남북연애연구소

 

사랑이 고픈, 사랑에 아파하는 남북 청춘들의 연애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연애 때문에 속앓이하는 당신의 속을 풀어주는~ 여기는, 남북연애연구소!

애디: 오늘도 저희 연구소의 특급 연애 연구원 다혜씨와 함께 하겠습니다. 다혜씨, 어서오세요.

다혜: 네, 안녕하세요. 지다혜입니다. 

(중략)

안녕하세요 27살 김은영입니다.

제게는 3년정도 만난 28살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초반엔 알뜰하다고 생각했지만 계속 만나다보니 너무 짠돌이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 사연을 보냅니다.

남자친구가 저와 결혼해야 한다는 이유로 아껴도 너무 아껴요. 친구들도 안만나면서요. 

남: 아 얘들이 만나자는데 주말에

여: 만나구와~ 못 본지 오래됐잖아!

남: 만나면 돈 써야되잖아 아까워 너랑 맛있는거 먹을래

여: 에이 나 괜찮아 진짜 만나고와

이렇게 제가 괜찮다고 해도 남자친구는 친구들 모임에 잘 나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맛있는 음식을 먹냐구요? 아니요. 

따지는 건 아니지만 3~4만원, 30~40달러 넘는 음식을 먹은적이 없어요.

하지만 제 월급날에는 꼭 맛있는걸 먹습니다. 

제가 기분이 상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제 생일날이였죠. 

평소에 케이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생일이잖아요. 남자친구가 조각 케이크라도 사올 줄 알았어요. 

여: 머야 생일인데 케이크도 없네 흥

남: 케이크 잘 안먹잖아~ 매번 남기고 ~~~ 그래서 안샀지~~

여: 그래도 기분은 내고싶은데

남: 기프티콘 받은거 많다그러지 않았어? 그걸로 바꿔먹자!

아니 제가 선물로 받은 쿠폰을 남자친구가 마음대로 결정해서 쓰자는 게 말이 되나요?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런 남자친구를 만나다 보니 저도 점점 계산적으로 변하게 되더라고요. 

남: 이번달에 옷좀 팔아야겠다

여: 왜? 하긴 중고나라에 잘 팔고 사잖아 

남: 다 저금해서 생활비가 없어

여: 생활비 빼고 저금 해야지!

남: 아니야 다 넣어야 안쓰지~~~

남자친구가 옷을 팔아 모은 돈으로 데이트한다고 생각하니까 

저렴한 밥집만 찾아가게 되더군요. 

그런데 화가 나는 건요, 남자친구가 친구들 안만나고 아낀 돈으로 예쁜 옷들도 사고 그래요. 

연애 초반에 남자친구가 데이트 통장도 만들자고 했었는데 제가 싫다고 했어요. 

대학생도 아닌데 먹고 사는 부분에서 제한 두기 싫어서요. 

짠돌이 남자친구… 저한테 돈 쓰는 게 아까운 걸까요? 

남자친구가 점점 쪼잔해보이는 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