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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연예인의 사생활

남조선 생활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7-08 18:04

 

“원빈, 이나영 데이트 포착, 신비주의 커플 탄생”, “원빈, 이나영 열애 인정”, “연애 증거사진 모음” ...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열애설 기사들이다.

처음엔 아니다, 옳다, 의견이 분분하던 사실이 디스패치라는 신문 보도 이후 결국 두 사람이 연애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은밀하게 만나는 그들의 증거 사진을 보니 둘다 창이 넓은 새까만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다. 사람들이 자기들을 알아볼까봐 저런 위장술까지 쓴 것이다. 옷도 일반인처럼 보이기 위해 흰 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었다.

얼굴의 절반이 다 가려져 입과 코만 겨우 보일락 말락한 이나영은 마치 머리 큰 곤충을 연상케 한다.

두 사람은 하도 비밀스럽게 만난터라 주위 가까운 사람들조차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차를 세우고 아파트 출입구를 통과하는데 5초도 안 걸려 사라졌다고 하니, 얼마나 민첩하게 움직였을지 알 것 같다.

기사에는 두 사람이 언제 몇 시에 어떻게 만나고, 몇 시간에 걸쳐 데이트를 즐겼고, 어느 날은 안 만났고, 등등 일거수 일투족이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보도됐다.

도대체 어떻게 취재를 해야 이런 기사까지 낼 수 있는지 정말 기자들이 대단하다. 이건 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잠복해 있었다는 건데 참, 나,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왜 연예인들에게 이다지도 집착을 하고, 그들의 사생활까지 짓궂게 파내어 다 폭로하고 싶어 하는지, 감시하는 사람이나, 감시받는 사람이나 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누구는 누구랑 연애하고, 누구는 이혼하고, 이혼했는데 또 누구랑 사귀고, 거기에 양심이 어떻고, 저떻고.... 자초지종한 연예인들의 기사를 볼 때마다 화려해보였던 그들의 모습이 점점 추락하는 느낌이다. 이젠 그들이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한 걸음 내디뎌도 살얼음 위를 걷듯이 조심스레 걸어야 하고, 조금만 한 눈 팔거나 힘 조절 못하면 물속에 빠지는 신세가 되어버리니, 어찌보면 평범한 사람들보다 인생이 더 기구한게 아닌가, 원빈과 이나영도 저러다 깨어지는 날엔 또 온갖 구설수에 오를게 분명하다.

연예인들도 사람인데, 그들이라고 보통사람들보다 두 뇌가 특출하다거나 완벽한 인간으로 태여난 것도 아닌데, 이러쿵 저러쿵 말밥에 오를 때면 정말 안쓰럽다.

물론 올라가는 인기만큼이나 그들의 말과 행동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신문매체나 기자들의 경쟁에 의해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과도하게 취재하고 공개하고, 그로인해 고통받는 연예인들을 생각하면 참 우울하고 안타깝다.

그래도 오늘은 마침 기분좋은 뉴스가 하나 떴다. 투피엠의 닉쿤이 남성관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자기 일을 책임감 있게 하고, 실수나 잘못도 인정할 줄 아는 남자가 진정한 남자”라고 말했다.

예쁜 여자같이 생겨 그간 알게 모르게 갖고 있던 닉쿤에 대한 선입견이 순간에 사라졌다. 책임감으로 진정한 남자의 모습을 각인시켜주는 닉쿤의 모습이 멋지게 다가온다.

참(씁쓸하게)... 지꿏게 남의 사생활이나 들춰내지 말고 이런 좋은 것만 찾아내어 보도하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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