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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년 논평] 고통과 절망의 한 해를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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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태우PD
작성날짜
2023-01-02 17:17

 

고통과 절망의 한 해를 끝내야 한다.

한 해가 지나고 새해가 밝아옵니다. 2천5백만 조선인민에게 힘겹고 고통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감염병이 크게 확산하고, 수 많은 인민이 생계 위기에 내몰렸으며, 정부는 끝없이 법을 만들어 인민을 감시하고 처벌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단 한명도 없다’고 주장하던 정부는 지난 5월 감염병 환자가 크게 늘어나자, 결국 ‘감염병 의심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알리고, 중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발표 두달만에 500만명 가까운 사람이 코로나19 증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사회의 평균 사망율로 계산하면, 적게는 5만에서 많게 십수만명이 사망했을 것입니다. 환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죽어갔고, 가족들은 소리 내지 못하고 울어야 했습니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먹을 것이 없어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집을 나가 거리를 떠도는 노인들이 늘었습니다. 식량이 떨어지자, 옷과 집을 팔고, 산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생계를 이어갈 길이 막막해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까지 나타났습니다. 인민들은 배고픔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갔던 고난의 행군이 다시 올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약과 식량이 없는 인민들이 고통 받을 때, 정부는 비사회주의 반사회주의를 근절하겠다며, 인민을 감시하고 처벌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영화를 보고, 노래를 들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두고, 수용소에 보내고, 처형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1천5백명의 인민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위반했다며, 관리소로 보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감염병으로 죽어간 것은 백신과 약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이 빚어낸 참사입니다. 인민이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리는 것은 국제법을 어기고, 핵과 미사일을 만들어 스스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자초한 정부의 잘못된 노선과 정책 때문입니다. 인민이 외국 영화나 노래를 보고 듣지 말라며 처벌하는 것은 정부가 자기 사상과 자기 문화, 자기 체제에 대한 신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인민의 고통과 절망이 끝나기를 기원합니다. 핵과 미사일을 쌀과 약으로 바꾸는 진정한 ‘인민대중제일주의' 정부가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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