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체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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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사기 피해, 막을 방법 없을까?

고민체신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2-27 09:53

진행 : 세상에 없던 소통공간, 남북한 청년들의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모아 대신 고민해주는 ‘고민체신소’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고민이 들어와있을까요? 고민체신소 지금 시작할게요.

진행 : 고민체신소, 오늘도 함께해 주실 두분 나와 계십니다. 박감독님, 안녕하세요~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진행 : 오늘도 지선 씨와 함께합니다.

진행 :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탈북자 사기 피해에 대한 고민 사연 이야기 나눠볼텐데요. 지난 주 사연을 다시 살펴볼까요.  

<오늘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남한에 정착한 30대 탈북 여성입니다. 자녀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기 바랐던 엄마는 선택이었죠. 저희도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남한 사회 정착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남동생은 대학을 다니고, 저도 직장을 다니며 그렇게 우리는 안정을 찾는 듯 했죠.

그러다 지난해  엄마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교회에 다니며 알게 된 탈북자의 소개로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하게 됐는데, 그 돈을 다 날렸다는 얘기였습니다. 어쩌다 사기를 당하게 됐느냐고 엄마를 다그치니 자신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며 눈물을 보이시더라고요.

엄마의 얘기를 듣고보니 정말 그 수법이 교묘하더군요. 처음에는 엄마에게 직접적으로 투자를 권유하지는 않고, 자신이 1000만원을 투자해 얼마를 벌었다는 자랑을 했다고 합니다. 엄마가 관심을 보이니까, 그제서야 원래는 새로 투자를 안 받는데 엄마만 특별하게 포함시켜 준다고 생색까지 냈다고 해요.

결국 2000만원만 투자하면 두 달 만에 투자금 회수는 물론 1000만원의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넘어가 엄마는 저희 몰래 빚까지 내가며 그 사람에게 돈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이후 그 사람은 종적을 감췄고, 주변에 비슷한 사기를 당한 사람이 많다는 걸 그때서야 알았다고 합니다.

처음엔 저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엄마에게 화를 내긴 했지만 너무 속상해하는 엄마를 보니 더 얘기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 남한 사회 정착을 위한 수업료라고 생각하자며 엄마를 위로하긴 했지만 잘 때마다 불쑥불쑥 생각날 정도로 억울한 마음이 큽니다.

친구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니 탈북자들 사이에서 이런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요. 한국 사회를 잘 모르니 사기도 잘 당한다는 건데, 이렇게 억울한 사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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