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윤옥

공식 SNS

94부. 다시 권력의 중심으로. 다섯 번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10-08 17:23

 

1993년 말경 김정일은 나에게 전화를 걸어 국제비서를 다시 맡아달라고 했다. 나는 기쁘기보다는 가슴이 철렁했는데, 처음 국제비서가 될 때보다도 심적인 부담이 더 컸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야릇한 호기심도 마음 한구석에 있었으나, 이번에는 이미 권력의 중심부가 얼마나 살벌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던 터였다.

나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목이 좋지 않아서 수령님을 모시기 곤란하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김정일이 웃으면서 목이 쉬면 수령님 귀에 가까이 대고 크게 말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부가 이제는 외교부를 지도 통제하지 않고 세계 각국 당들과의 교류만을 사업으로 하고 있다는 것과, 당들과의 사업이 곧 사상이론 사업이기 때문에 사상이론 전문가가 비서를 맡는 게 옳고, 따라서 주체사상연구소를 국제부에 합병시키라는 것이었다.

(중략)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