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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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부 북한의 암울한 장래. 세 번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9-11 18:24

 

나는 문서정리실 요원들을 지도하여「사회주의 건설의 역사적 교훈과 우리 당의 총노선」이라는 글을 써서 김정일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대남부서에서는 이 글이 남한의 운동권 학생들을 진정시키는 데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나중에 알려왔다. 그리하여 나는 또 남한의 철없는 운동권 학생들을 기만하는 죄과를 하나 더 범하게 되었다.

세계사의 흐름이 바뀌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나를 반대하는자들의 가소로운 책동은 그런 흐름을 읽지 못한 채 계속되었다. 김정일은 어느 날 초대소에 있던 나에게 봉투에 내 이름을 친필로 쓴 극비문서를 보내 주었다. 봉투 안에는 내가 수령관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나는 그 글을 누가 썼는지 짐작이 갔다. 나는 그 같은 자들을 온전한 인간으로 보지 않았는데, 김정일은 그 글을 읽고 서명을 해주었던 것이다. 그런 만큼 그 문서는 법적인 문서였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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