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공작원 김현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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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고백, 쉰 번째

대남공작원 김현희의 고백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3-07 17:47

 


자유스러운 꾸바 생활 속에서도 어머니의 나에 대한 가정교육은 누구보다도 엄격하였다.


 


어머니는 내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시선을 모으며 귀여움을 독차지하다시피 하니까 이런 점이 오히려 딸의 장래를 망치지나 않을까 걱정되었던 모양이었다. 일부러 아주 어린 나에게 속옷이라든가 양말 같은 간단한 빨래는 내가 직접 하도록 시켰고 뭐든지 어머니를 거들도록 가르쳤다. 어머니가 식사 준비를 할 때는 위층에 있는 가스 스위치를 켜는 일, 파를 다듬는 일등 자그마한 일은 모두 내게 맡겼다. 잔심부름과 집안 청소, 그리고 4살 아래의 남동생 현수를 보는 일은 당연한 내 차지였다.


 


집에서는 절대로 꾸바 말을 쓰지 말아라.”


 


어머니는 내가 외국생활에서 조선말을 소홀히 할까 봐 밖에서 배워 온 꾸바 말을 집안에서 절대로 쓰지 못하도록 통제 했고 틈틈이 우리말과 글을 열성적으로 가르쳤다. 어머니의 그러한 교육 방침은 내가 커나갈수록 더 철두철미하여 여자가 갖추어야 할 교양과 행동에 한 치의 소홀함도 있을 수 없었다.


 


5년간의 꾸바 생활은 꿈같이 지나갔다. 그 곳에서 나는 현옥이와 현수, 두 동생을 얻었다. 아버지는 소환되어 귀국하기로 결정이 났지만 잔무 처리 때문에 6개월 정도 그곳에 더 남아 있어야 했고 어머니와 나를 포함한 아이들 3명만 먼저 귀국길에 오르게 되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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