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공작원 김현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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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고백, 쉰 여섯 번째
대남공작원 김현희의 고백
작성날짜
2013-03-28 18:56
“외출도 데려가지 말고 조사도 그만하고 그냥 죽여주세요. 더 괴로움 당하지 않고 죽고싶어요. 어서 죽여 달라구요.”
나는 기어이 울음을 터뜨렸다.
이렇듯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는 것처럼 나날을 살아간다는 것이 괴로웠다. 좀 더 삶과 죽음에 초월해서 나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인간 본능적으로 삶에 대한 애착은 점점 강렬해지고 이것이 나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고 있었다. 자백하고 나면 다 끝나는 일인 줄 알았는데 하나하나 더 괴로운 일들이 터져 나왔다. 며칠 전만 해도 내가 겪은 심적 고통은 말할 수 없이 컸다.
“1월 15일에 이 사건을 발표해야 하는데 네가 직접 나가 사건 전모를 밝혀 주어야겠어.”
나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사실 그대로를 자백했으면 그만이지 왜 내가 기자들 앞에까지 나서야 합니까? 그건 못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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