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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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식당

한국 생활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4-02-16 16:34

 

<코너2: 남조선 생활기>

장: 네. 하찌와 디제이의 장사하자 이 노래를 듣고 왔습니다. 이번에는 수련동무의 남조선 생활기 시간입니다. 수련동무 오늘 주제가 뷔페식당이네요.

박: 네, 뷔폐란 말을 첨 접하던 일, 또 식당에 들어가서 어리버리하던 일들 적어봤습니다.

장: 네, 아마 이번 생활기 들으면 우리 인민들도 꼭 한번 가보고 싶으실 텐데요, 그럼 수련동무의 생활기, “뷔폐식당에서”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음악 UP/DOWN)

회사에 출근을 한지 삼일째가 되는 날이다. 즐거운 하루 일을 마치고 퇴근할 시간이 됐다.
 
팀장 ; “자, 오늘은 수련씨의 입사를 축하하는 겸 회식을 하겠습니다. 목적지는 뷔페식당요~”

직원들 ; "와!, 앗싸~..."

팀장님이 일어나 한 말씀 하시자 모두들 흥이 나서 소리쳤지만 부폐식당이란 소리에 난 오히려 어안이 벙벙해 있었다.

‘부페는 썩는다는 말인데, 왜 하필 식당이름이 부폐일가?’ 풀리지 않는 의문을 안은 채 나는 사무실 분들과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정임씬 뭘 제일 먹구 싶어요?” 뒤 따라 걸어오시던 팀장님이 나에게 한마디 건넸다. 돼지고기를 실컷 먹구 싶다고 말하자 팀장님은 오늘 마음껏 먹어보라며 웃으시며 말씀하신다. 

식당은 그리 멀지 않아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건물 2층에 걸린 커다란 간판을 올려다보니 그제서야 의문이 풀린다. 내가 생각했던 부폐의 “부”자가 아니라 “부”자에 “ㅣ”가 더해진 뷔페였다. “허!” 헛 웃음이 나왔다. “이것도 영어겠지? 참... 이놈의 외래어 언제가면 다 알아들을수 있을런지, 휴~”  

이런 생각을 하며 출입문에 다가서는데 문이 저절로 량쪽으로 스르르 열린다. 건물 지하에 위치한 식당은 비교적 크고 넓지막했다. 그런데 이 식당은 다른 식당과는 좀 다른 모습이다. 손님들이 직접 그릇을 들고 다니며 음식을 담으러 사방 왔다갔다 한다. 저기 한쪽면에는 흰옷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료리사들이 료리를 만드는 모습도 보인다.

촌뜨기같이 서서 여기 저기 둘러보고 있는데 선배직원 언니가 내 손에 빈 그릇을 들려주면서 먹구싶은거 마음대로 담으라고 했다.

나는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이고 일단 돼지고기부터 찾아 그릇에 담기 시작했다. 한창 담으면서 보니 옆에 소고기도 있고 닭고기도 있고, 또 저쪽에는 떡, 빵, 튀김, 갖가지 반찬들과 음료수! 특히 태여나 한번도 먹어보지도 못한 여러 가지 회랑 과일도 종류별로 주런히 나렬되여 있다.

보는 것마다 다 먹구 싶으니 이것도 담고 저것도 담느라 정신이 없다. 너무 많이 담아서 그릇이 넘쳐날 정도이다.

“휴, 이거 뭔 사라가 이렇게 작아? 더 담았으면 좋겠는데...”

아쉬운 맘으로 돌아서 식탁으로 향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느새 벌써 식탁에 모여 앉아 음식을 먹고 있다.

급한 마음에 얼른 걸음을 재촉하려데 음식을 어찌나 많이 담았는지 빨리 걸을수가 없었다.  팀장님은 빨리 오라고 손짓까지 하신다. 창피한 마음 가까스로 누르며 겨우 식탁까지 다가가 앉았다. 그러는 나에게 선배님들이 웃으며 한마디씩 한다. 뭘 그렇게 한꺼번에 다 가져왔냐는 등, 조금씩 담아 가지고 와서 먹고 또 먹으라는 둥, 귀가 따가울 정도다.

나는 어색하게 한번 웃어보이고는 곁눈질도 못하고 먹기 시작했다. 그사이 한 그릇 다 비운 선배님들은 또 음식 가지러 간다.

그제서야 나는 고개를 들고 다른 사람들의 음식그릇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정말 종류별로 먹고 싶은거 한 두 개만 담았고, 아무리 많이 담은 사람이 있다고 해도 나처럼 미기하게 담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돼지고기만 한창 먹다보니 속이 니글거려서 더 이상 먹을수가 없다.

끝내 나는 더 먹지도 못하고 아쉬운 맘으로 식당을 나섰다. 먹구싶은거 실컷 먹었냐는 팀장님의 물음에 “네,” 하고 대답을 했다. 하지만 먹어보지 못한 튀김이랑 과일들이 눈앞에서 아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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