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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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아래 한 소녀

북한 동포들의 이야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5-04-09 17:23



맑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한 점 없다면 인생을 잘 살아온 거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1998년 5월 보슬비를 맞으며 두만강을 건너면서 시작된 방황은 삶을 지탱하기엔 벅찬 상황들만 내게 안겨줬던 것 같다. 그래도 이방인이라는 냉대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실오라기 같은 희망 때문이었고. 노력덕분이었다. 그렇게 난 여기 한국에 왔고,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몇 차례나 북한에 압송당하고 재 탈북이란 용기를 가지고 이곳에 도착했지만 한국은 개인적으로 동경했던 그런 모습과는 상당히 달랐다. 게으른 자에게는 굶주림이, 없는 자에겐 불행이 다가오는 것이 내가 본 한국에 모습이었다.

하나원을 퇴소해 불과 한 달 만에 동사무소에서 신분증이 나왔고 그걸 갖고 일자리를 찾았다. 신분증은 나에게 자유의 징표였다. 일자리를 찾아 여기저기 헤매다가 정착한 곳이 롯데백화점의 사원자리였다. 롯데 백화점은 서울에서도 알아주는 백화점이었다. 자신감 하나 갖고 출근을 했는데 처음부터 많은 어려움에 맞닥뜨려야 했다. 언어부터 시작해서 생각하는 방식에 차이, 거기다가 낯선 한국 문화 까지, 모든 것이 장벽으로 다가섰다.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고 반복되는 실수에 해야 할 일에 양은 배로 불어났다.

하지만 여기서 기죽을 수 없었다. 여기서 물러나면 난 그대로 한국사회에 아무것도 모르는 탈북 인에 불과하고 내 발전은 없을 것 같았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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