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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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식당 사장입니다.

북한 동포들의 이야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5-02-06 16:39


저는 함경북도 청진에서 2004년에 탈북 한 이성진이라고 합니다. 제 부모님은 제가 7살 때 장사를 떠나시고 전, 15살까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장사 떠나신 부모님께서는 돌아오지 않으시자 할아버지께서는 제게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다고 하셨습니다.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한 1년간 저는 부모님이 세상에 없다는 생각에 힘든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고 몇 년이 지나 저는 15살이 되었습니다. 군대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부모님이 살아 계시다며 부모님을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전 할아버지를 따라 무산으로 왔습니다. 그 때 까지는 탈북인줄은 몰랐습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두만강을 건너려고 두만강 얼음을 밟는 순간 국경경비대에 잡혀 9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풀려났습니다. 그제 서야 전, 우리가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가려한다는 것을 정확히 알았습니다. 다행히 풀려나서, 1시간 정도 경비초소를 벗어나 있다가 다시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중국에서 로가 라는 마을에서 2주 정도 머물면서 부모님과 전화 통화가 됐습니다. 알고 보니 부모님은 남한에 계셨습니다.
 
아버지가 차를 타고 우리를 데리러왔고, 우리는 함께 연길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버지가 아는 목사님 집에서 2달 동안 머물렀습니다. 2달이 지나 아버지가 우리를 데리고 중국 국경으로 기차를 3일 동안 타고 이동했습니다. 아버지는 국경까지만 저희를 안내해주시면서, 국경 건너가서 몽골 국경수비대에 잡히면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국경을 넘어 국경수비대를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끝도 보이지 않는 사막을 물도 없이 그렇게 이틀 동안이나 걸었습니다. 그러다 다행히 국경수비대를 만나 우리는 잡힐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도착해 1달 동안 갇혀 있었습니다. 1달이 지나 한국대사관 분께서 오셔서 저희를 몽골 공항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향했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비행기를 구경하고 또 타보기 까지 하니 정신을 차리기도 힘들었습니다.

한국에 도착하니 국정원 관계자분들이 우리를 데리러 왔습니다. 국정원에서 조사를 받고 하나원으로 향했습니다. 하나원 59기로 2달 동안 한국생활에 정착할 수 있는 교육을 받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드디어 어머님을 8년 만에 만났습니다. 그 동안에 못한 이야기를 나누던 그 순간, 태어나 처음으로 그렇게 기쁜 적이 없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와 한 집에서 지내면서 행복한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8월, 저를 담당하는 경찰분이 주변 초등학교 등록을 해 주셨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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