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력사강좌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진행:

공식 SNS

제58과 - 력사적인 제1차 리산가족 상봉행사

청소년을 위한 력사강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3




안녕하세요. <청소년을 위한 력사 강좌>의 장성무입니다. 오늘은 제58과 ‘력사적인 제1차 리산가족 상봉행사’를 살펴보겠습니다. 1985년 9월 20일, 분단 40년 만에 처음으로 북과 남의 리산가족들이 고향을 방문하고 헤어진 가족들을 만나는 제1차 리산가족 상봉행사가 진행됩니다. 리산가족 상봉행사는 12년 만에 열린 제8차 북남적십자회담에서 전격 합의됐습니다. 1985년 5월과 8월,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열린 8차 회담에서 리산가족들의 주소와 생사확인, 자유왕래, 서신교환, 재결합, 등 5개 의제가 론의되였습니다.



5월 27일, 서울에서 열린 회담은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의제를 하나씩 놓고 접근하자는 남측의 립장과 달리 북측은 일괄토의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량측은 고향방문단을 조국해방일인 8.15를 전후해 상호 방문 하자는 부분에서는 합의를 이뤘습니다. 또 고향방문을 축하하는 예술 공연을 하자는 북측의 주장을 남측이 받아들이면서 진전을 이룹니다. 결국 마지막 실무접촉에서 북남적십자사 총재를 단장으로 한 고향방문단 및 예술 공연단이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과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하게 됩니다.



“제8차 북남적십자회담의 결과 방문단의 규모는 단장 1명과 고향방문단 50명, 예술공연단 50명, 기자 30명, 지원단 20명으로 구성되였다. 방문지역은 각각 서울과 평양으로 한정됐고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진행하기로 하였다. 예술공연단의 공연은 각각 2회씩 정치적 성격을 뺀 전통민속가무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9월 20일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동시에 통과한 북과 남의 고향방문단은 평양대극장과 서울 중앙국립극장에서 각각 두 차례의 예술단 공연을 가집니다. 이어 21일과 22일에는 평양의 고려호텔과 서울의 워커힐호텔에서 리산가족 상봉행사가 진행됩니다. 북측 방문단 50명 중 30명이 51명의 남조선의 친척들을 만났으며 남측 방문단은 50명 중 35명이 41명의 북조선 친척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리산가족 상봉은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1회적인 행사로 끝나고 맙니다. 고향방문단과 예술단의 상호 방문이 이루어진 후, 제10차 적십자회담이 12월 3일 개최되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습니다.



이후 북과 남의 리산가족들이 다시 만난 것은 15년이 지난 2000년이 되어서야 가능했습니다. 1985년 1차 리산가족 상봉행사가 이루어진 것은 당시 수세에 몰리고 있던 북조선의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였습니다. 버마 폭파사건을 무마해야 할 대외적인 행사가 필요했고 제24차 세계올림픽경기대회가 1988년에 남조선의 서울에서 열리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였습니다. 북조선 당국이 리산가족 상봉행사와 함께 북남경제회담과 북남국회회담을 함께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리해할 수 있습니다. 또 서울올림픽 공동개최를 위한 체육회담도 진행됐지만 역시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고 맙니다.



겉으로는 인도주의적 명분을 내세워 진행된 리산가족 상봉행사는 이런 정치적인 배경으로 인해 지속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것은 2000년 이후 진행된 리산가족 상봉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00년 북남수뇌회담을 계기로 2007년까지 총 15회의 직접 상봉행사가 진행됐고 이와는 별도로 4차례의 화상상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엔 북남을 오가면서 진행된 리산가족 상봉행사는 정치적 파급효과를 우려한 북조선 당국의 강력한 제기로 이후부터는 금강산에서 이뤄졌고 그나마도 2007년 10월 17일 제16차 상봉을 끝으로 더 이상 열리지 않게 됩니다.



<청소년을 위한 력사 강좌> 제58과 ‘력사적인 제1차 리산가족 상봉행사’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제59과 ‘6.10 민주항쟁과 6.29 선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