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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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주택건설에 동원된 학생들에게

조선인민들에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12-08 21:47


안녕하세요. 남조선 대학생이 보내는 ‘성과편지’의 백동현입니다.



선선했던 가을이 지나고, 매서운 칼바람과 함께 겨울이 불쑥 찾아왔습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도 옷깃을 단단히 여매고 추위를 이겨내려 하지만, 스며드는 한기에 몸이 움츠러드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이네요. 그러나 북조선의 겨울은 남조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춥다고 하던데, 이만큼의 날씨에 춥다고 느끼는 것이 사치는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무쪼록 이번 겨울만큼은 큰 추위 없이, 또 큰 눈 없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남조선의 대학가는 2학기 기말고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남조선 대학 곳곳은 시험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 사람들도 가득 차 있는데요. 한해를 마무리하는 최종시험인 만큼 다들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준비한 만큼 시험을 잘 치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12월입니다. 12월은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는 달인 동시에, 다가올 한해를 준비하는 달이지요. 그만큼 남조선의 사람들은 12월에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기도 하고, 다가오는 2012년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기도 합니다. 12월은 참 특별한 달입니다. 다들 한해가 지나가는 아쉬움과 함께 다가올 신년에 대한 기대를 가지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다가올 성탄절과 새해맞이 파티에 벌써부터 설레기도 하구요.



그러한 와중에 북조선 평양시에 각종 건설현장에 동원된 대학생들의 사망사고가 속출하고 있고, 약 300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의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북조선 당국은 2012년, 강성대국 진입과 김일성 100회 생일에 맞춰 대규모 토목공사를 완료하기 위하여 대학생들을 강제 동원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당국은 대규모 토목공사를 완료하기 위하여 자금과 물자 확보에 주력 하고 있고, ‘강성대국 진입’ 선전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 하에 평양시 아파트와 류경호텔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물자확보를 위한 증산 경쟁운동도 전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105층 높이의 류경호텔은 현재 자재난으로 인해 외벽 유리만 부착한 상태에서 임시방편으로 20층까지 내부공사를 진행한 후 부분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인민보안부와 국가안전보위부는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 재산을 압수하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국은 평양시 주택건설에 필요한 로동력 확보를 위해 대학생들을 강제 동원시키고 있으며, 행사용 물자조달에 필요한 자금줄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건설 골재를 당국에 상납한 '있는 집 학생'의 경우 로동을 면제해 주고 집에서 쉬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없는 집 학생’의 경우 주택건설에 강제 동원 당한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대학생들 중 일부는 '속도전식' 작업행태와 안전조치가 미흡한 작업 환경 때문에 사고를 당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평양시에는 ‘대학생들의 수백명 사망설’이 나돌고 있다고 합니다.



한창 학습에 매진해야할 젊은 대학생들이 주택건설장에 강제 동원되는 것도 어이없는 일인데, 정권의 선전을 위하여 일정에 맞추려는 무리한 공사 때문에 대학생이 사고를 당해 희생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자재부족으로 인하여 지금 건설되고 있는 건물들도 외양만 제대로 갖추었을 뿐, 내부는 부실공사로 지어져 나중에 큰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결국 한 사회의 인테리가 되어 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전심의 노력을 다해야만 하는 대학생이 당국의 선전을 위한 무리한 토목공사에 희생당하고 있는 것인데요. 자신이 쌓은 지식을 갈고 닦아 장차 수백 명의 인민을 먹여 살려야만 하는 대학생들이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거짓된 선전을 위한 주택건설에 놀아나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한 나라의 자라나는 학생은 그 나라의 미래와도 같습니다. 그 미래를 토목공사 강제 동원로동에 사용하는 김정일 정권의 미래는 과연 어떨까요. 확신하기 어렵지만 그 앞날이 밝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하루 빨리 자신과 나라의 미래를 위하여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날이 올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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