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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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 대학교의 동아리 활동

조선인민들에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11-10 17:15


안녕하세요. 남조선 대학생이 보내는 ‘성과편지’의 백동현입니다.



오늘 남조선에서는 대학입시시험인 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됩니다. 이 날만큼은 남조선의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수학능력시험에 쏠려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과 공무원들은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추기도 하고, 북조선의 인민보안부라 할 수 있는 경찰까지 총동원돼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험장에 도착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 각 학교의 후배들은 이른 새벽부터 수험장 앞에 모여 선배들을 응원하는 훈훈한 풍경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주변에 수학능력시험을 보는 학생이 있는 사람은 시험을 잘 보라며 찹쌀떡이나 초콜릿을 선물로 주고 수험생 어머니들은 백일 전부터 교회나 절에서 자식들이 원하는 대학교에 갈 수 있도록 새벽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지나치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한편으론 이런 높은 교육열이 지금 남조선의 발전을 가져온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남조선 학생들에게 수학능력시험은 자신이 그동안 공부한 것을 국가적으로 평가받는 시간이지만, 그것이 많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렇게 입학시험을 치르고 나서 대학에 입학하면 기분 좋은 설렘과 함께 대학생활을 마음껏 즐깁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이전에 마시지 못한 술도 마시기도 하고 밤에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학생활의 꽃 중의 꽃이 바로 ‘동아리’인데요. 오늘은 동아리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북조선에서는 ‘소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많은 대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여러 동아리에 가입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남조선의 대학생들은 대부분 한 곳 또는 여러 개의 동아리에 동시에 가입해 있는데요, 자신의 취미를 즐기거나 다른 학생들과 친해지기 위해, 또 어떤 경우는 더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 동아리에 가입을 합니다. 신입생들에게 동아리 활동은 매력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나름대로 지치고 힘든 대학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는 총동아리련합회에서 정식으로 인정받고 사무실을 배정받아 활동하는 동아리가 100여개가 있고, 각 단과대학별, 학과별로 인정을 받아 활동하는 동아리가 약 150여개가 있습니다. 특별히 학교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동아리까지 포함하면 총 300여개의 동아리가 있는 셈입니다. 각각의 동아리는 기수별로 10명~30명 정도가 모여 있는데요, 오래된 동아리는 40여년의 력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각각의 동아리들은 학교에 큰 천막을 쭉 펼쳐놓고 동아리 신입회원들을 모집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벌립니다. 동아리 모집을 하는 것 자체가 축제인 셈이지요. 동아리의 내용도 정말 다양합니다. 축구, 농구, 배구, 등산 등을 위한 모임이 체육관련 동아리로 분류가 되고, 연극, 중창, 락그룹, 민속놀이 등을 위한 모임이 공연관련 동아리로 분류가 됩니다. 그 밖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학습을 위한 어학관련 동아리, 자원봉사동아리, 여행동아리 등등 그 종류는 무궁무진 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취업을 위한 동아리와 자원봉사를 위한 동아리가 점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취업부분에서는 금융과 창업, 공모전 준비를 위한 동아리가 많은 활동을 하고, 자원봉사부분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동아리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도 소개했듯이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탈북자들을 위한 동아리가 만들어졌는데요. 이 동아리 역시 총동아리련합회에서 인정을 받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북조선의 소조활동과 남조선의 동아리 활동은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목적입니다. 북조선의 소조활동은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고, 찬양하는데 목적이 있다면, 남조선의 소조활동은 관심있는 분야를 즐기고, 배우기 위하는데 있습니다. 물론 북조선에 혁명활동 소조나, 선전대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수학 소조도 있고, 작문소조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이 김정일 일가를 위한 일군이 되라는 점에서 남조선의 동아리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고 보입니다.



사진을 좋아한다면 사진 동아리에 들어가 사진 촬영 기술을 배우고, 사진촬영 활동을 합니다. 중국어를 좋아한다면 중국어 동아리에 들어가 중국인과 대화도 하고 중국 려행을 가 중국어를 배우기도 합니다. 정치에 관심 있다면 정치관련 동아리에 들어가 정치를 배우고, 학생회장 선거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이것이 남조선 동아리의 특징이죠.



지금은 이렇게 큰 차이가 있지만 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북조선 소조도 김정일을 위한 활동이 아닌 개인의 관심과 발전을 위한 활동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때즘이면 북과 남의 동아리가 함께 만나 교류도 하고 오락 활동도 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물론 통일이 되기 전이라도 북과 남의 화해분위기만 조성된다면 얼마든지 대학생들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이렇게 되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을 비록 북과 남이 총을 서로 맞대고 있지만 언젠가는 총과 사상을 뒤로 한 채 꽃을 좋아하는 북과 남의 대학생들이 백두산과 한라산을 답사하며 서로 하나가 되는 날이 올 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겠죠.



그리고 그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희망합니다. 그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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