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조선의 인권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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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말할 수 없다면 인간의 기본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북조선의 인권을 말하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6 17:25




해설: 안녕하십니까, <북조선의 인권을 말하다> 시간의 김태연 입니다. 오늘은 ‘자유롭게 말할 수 없다면 인간의 기본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잠시, 함경북도 어랑군으로 가보겠습니다.



보위부원 : (따지듯이) 로인네들이 모여서 동지애의 노래 불렀소, 안 불렀소?

로인 : (언성을 높이며) 아, 불렀소, 그게 뭐가 잘못됐소? 수령님을 찬양하는 노래 부른게 지금 내가 여기 끌려온 리유란 말이요?

보위부원 : 같은 노래도 어떤 목적으로 불렸느냐에 따라 다르지. 그리고, 노래만 부른게 아니라, 반동소리도 하지 않았소?

로인 : 반동소리라니? 내가 누군줄 알고 말이야. 응? 요즘 보위부에서는 전쟁 로병을 이렇게 대하는구만.

효과 : 주먹으로 책상을 내치리는 소리

보위부원 : (언성 높이며) 수령님 살아계실 때가 좋았다느니 뭐 선군정치를 꽝포정치라고 하질 않나... 북조선이 빈곤대국이고 꽃제비 대국이라고 히죽거리지 않았나 말이여?

로인 : 아니, 수령님 살아계실 때가 좋았다는 말을 왜 못해?

보위부원 : (따지듯이) 아 그 말은 지금은 안 좋다는 얘기 아니야? 응? 그말이 그말이잖아?

로인 : (기가 막히다는 듯이) 허참... 코에 걸면 코걸이구만.

보위부원 : 이 로인네가 정말...

로인 : (비꼬는 말투로) 당신 살림살이는 많이 좋아졌나보지?

보위부원 : (당황하며)뭐...뭐..뭐요?

로인 : 아니, 우리 로인네들이 느끼기에는 어찌된게 점점 살아가기가 막막한데, 당신은 안 그렇다고 하니까. 하는 말일세. 내 말이 틀렸나?

보위부원 : (속마음으로) 쳇 이 로인내 말이 틀린게 뭐 없구만.

보위부원 : (헛기침소리) 흠... 흠...자식들이 다 보위부에 있고, 또 보안서에도 있으니까 이만한줄 아쇼. 거 그리고 다시는 로인네들끼리 모여 앉을 생각 마시고.



북조선에서 아이들이 말귀를 알아들을 나이가 되면 가장 먼저 부모들이 가르치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말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체제에 대한 불평불만은 물론이고 생활의 고단함을 토로하는 것도 주변의 누가 듣고 보위부에 고자질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술 취한 김에 김정일 욕을 했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북조선에서는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도 말조심에 항상 신경 써야 합니다.



하지만 말이라는 것은 인간의 욕망 중 가장 기본으로 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동물과 다른, 인간의 가장 큰 권리이기도 하겠지요.



2010년 한 조사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북조선 주민들이 표현의 자유를 제약받는 것을 북조선의 인권침해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습니다. 북조선에 있을 때는 당연히 말조심 하고 살아야 하는 줄만 알고 답답한 줄 몰랐지만, 자유롭게 말 할 수 있는 곳에 와보니, 이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다는 것입니다.



유엔에서도 의사표현의 자유를 중요한 인권으로 인정해 인권 특별보고관을 세계 여러 나라들에 파견해 혹시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감시합니다. 물론 북조선에는 감시관이 들어갈 수조차 없습니다.



의사표현의 자유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체제를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체제 비판은 더 나은 정치를 위한 당연한 과정이라고 인식합니다. 인민들은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혹은 정식으로 집회에 참가해 체제를 비판하고 꾸짖습니다. 신문에는 련일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가 쏟아지지요. 이것은 모두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인정됩니다.



하지만 북조선에서는 무조건적인 찬양만 하라고 합니다. 특히 김일성 김정일 부자에 관련되어서는 한 마디 비판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난 북조선 인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주변 눈치를 봐가며 간부들 욕을 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인권이라고 하는 것은 복잡하고 대단한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북조선의 인권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체제를 비판하고 이것이 수용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북조선 인민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없다면, 인간의 기본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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