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생활기

  • 방송정보 | 기획 특집
  • 출연정수련

공식 SNS

제126화 10월 10일

남조선 생활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10-10 20:46

 

오늘은 10월 10일, 고향에선 여전히 당 창건 대회를 연다, 군중무도회를 한다며 나름 즐기고 있을 것이다.

노래만 틀었다하면 나오는 어머니당의 은덕을 지금 사람들은 얼마나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흥에 겨워 춤을 출까?

어릴 적 부르던 노래가 생각난다. “당이란 아버지 원수님, 당이란 지도자 선생님이죠...” 

5살난 동생 옥이가 당이란 무언가고 묻는 질문에 언니가 대답해주었다는 노래다. 한 때 이 노랠 정말 많이 부르고 다녔었는데...

한국에 오니 당이란게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여러 정당들이 있고, 맨날 의견이 맞지 않아 서로 아웅다웅 대립하고 있다.

그렇다고 어느 당도 자기네 사상과 영도를 따라야 한다고 선전하는 당이 없다. 북한처럼 당의 유일적영도체제 안에 사람들을 묶어두고 행동강령을 강요하지 않아도 사회는 더 잘 굴러가고 빠르게 발전하고 잘 산다.

당의 명령과 지시에 불성실하다고 해서 비판무대에 내세우고 온 밤 사상투쟁회를 벌리지 않아도, 사람들은 자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

“온 사회를 김일성주의화하자!” 예전엔 어딜가나 보이는게 이 구호였는데, 김일성도 김정일도 다 죽은 마당에 지금은 김정은주의가 되는건가?!

김일성주의란 이 말 한마디 때문에 중학교 담임선생이 곤혹을 치르던 일도 떠오른다.

이젠 15년도 더 지난 일이니 당시 상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지만, 제자와의 언쟁 도중 김일성주의란 말을 어설프게 입에 올렸다가 되게 혼나던 담임선생의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때 교실이 떠나갈 듯 선생과 언쟁을 벌이던 희선이가 갑자기 교실문을 박차고 나가더니 좀있다가 교장선생이 선생을 불러냈다. 그 뒤로 교장실에선 두 시간 동안이나 교장선생의 언성이 온 학교를 흔들었고, 욕을 먹고 나온 선생의 얼굴은 새까맣게 질려있었다.

해가 다 저물어가도 퇴근할 생각도 하지 않고 교무실에 홀로 앉아 우시던 선생님, 다음날 선생님은 학생들을 앉혀놓고 한동안 아무 말씀도 없이 창밖을 내다보시다가 “난 어제 김일성주의를 무시하는 발언은 절대 하지 않았다. ‘내 말이 김일성주의에 어긋나지 않을 지언정 절대 복종해도 된다.’라고 했을 뿐이다”라고 하시며 눈물을 보이셨다.

선생이 말 실수를 했든 안했든, 선생의 말에 대한 희선이의 모함이었든 오해었든, 그게 뭐 그리 중요할까, 제자들 앞에서 흘린 선생의 피 같은 눈물은 스승과 제자관계도 순간에 거꾸로 엎어 버린 현실에 대한 반항과도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위대하다고 하는 어머니 당은 사람들을 이간질하고 스승과 제자사이뿐 아니라, 한 가족끼리도 못 믿게 만드는 불한당같은 존재다. 유일적영도체제! 한국은 그런게 없어도 사람들의 인간관계는 날이 갈수록 돈독해지고, 그로인해 사회는 더욱 더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다.

당이요, 유일사상이요~  “충성으로 받들어가자 어머니 우리 당을... ”

에라 잇~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