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은 뉴스

진행> 남다른 시야와 시각, 넓이의 사회문화현상에 대한 분석과 문화소식들을 더 흥미롭게 만나보실 수 있는 ‘더 넓은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성수 시사문화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진행> 이 드라마의 오에스티를 먼저 듣고 온 셈인데요. 한국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회를 거듭할수록 격찬을 받으면서 뜨거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98년 IMF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요. 펜싱선수들 이야기가 주축이라서.. 사실, 이만큼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는데,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죠? 저도 처음엔 좀.. 밋밋하고 재미가 별로라 안 봤는데, 계속 넷플릭스에서 1위를 하기에.. 대체 그렇게 재밌나?.. 하고, 몰아보기를 했는데.. 정말 괜찮더라고요.

진행> <응답하라 1997>에서 시작했던 세칭 "응답하라"시리즈처럼 이 드라마 역시 90년대로 돌아가 보는 복고 유행을 품고 인기몰이를 시작한 것 같은데.. 어떤가요?

진행> 맞아요. 응답하라 1997이나 1994는 훨씬 더 평범한 우리들의 일상 하나하나와 당시의 유행과 생활모습들을 익숙하고도 치밀하게 그려내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좀.. 그런 것도 아니고, 뭔가 좀 애매해서.. 저도 처음에는 별 재미를 못 느꼈던 거였거든요.

진행> 드라마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영상도 실제 90년대 드라마처럼 그려내는 등.. 연출적인 섬세함도 돋보이는 것 같고요. 쓰이는 음악들은 물론이고, 이 드라마를 보면.. 90년대에 크게 유행했던 <질투>라든가 <마지막 승부> 같은 트렌디드라마들이 떠오르죠?

진행> 맞아요. 진짜 90년대 인기 트렌디드라마를 그대로 가져 온 것 같은 장면이었죠.

진행> 하지만, 90년대 트렌디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른 점도 있다고요? 가령 남녀관계가 완전히 뒤바뀐 것 같은.. 그런 측면이라든가?..

진행> 정말 추억 속의 순정만화 ‘풀하우스’! 인기가 엄청났죠! 한국에서 아예 이 만화를 모티브로 하는 ‘풀하우스’라는 인기 드라마가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히트하기도 했고요.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도 이 만화 풀하우스가 소재로만 등장하는 게 아니라, 드라마의 큰 틀거리에도 영향을 미친 거군요?

진행> 단지 재밌기만 한 게 아니라.. 알고 보면, 메시지는 참 심오한 드라마인 것 같아요.

진행> 네, 오늘은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면서.. 의미와 메시지도 남다른 한국의 수작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문화와 사회 분석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어봤습니다. 김성수 평론가님,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