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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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에 호위국 산하 115여단 지휘관들 해임·철직…무슨 일?

지금 북한은
작성자
이정철PD
작성날짜
2022-07-01 16:43

진행 : 네, 지금 북한은 시간입니다. 첫 번째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북한 호위국이 최근 폭우 피해 현장 복구 임무 수행에 문제가 있는 부대 책임 지휘관과 정치위원을 해임, 철직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호위국은 26일 본부당 정치위원회를 열고 장마, 홍수 피해 복구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115 건설여단 여단장과 정치위원에게 전적인 책임을 물어 해임, 철직시켰습니다. 여기서 115여단은 1호 도로와 관할 목장, 공장, 농장, 건물 보수 등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호위국 소속 전문 건설부대입니다.

진행 : 북한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김정은 총비서 일가와 관련한 시설들을 관리하는 부대이다 보니,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진 것 같군요.

네. 앞서 호위국은 북한 전역에 장마로 인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피해 대책 마련 차원에 서본부 청사와 지역별 특각(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 등에 대한 긴급 보수 명령을 115여단에 하달했는데요. 그러나 115여단은 이 같은 명령을 받고도 현장에 인원을 제대로 파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호위국 산하 특수구역 피해 방지는 호위국 소속 건설 전문 부대가 하는 것이 원칙이라 ‘별동대’를 파견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인데 해당 부대들에 영양실조, 결핵을 앓거나 보양을 목적으로 귀가 치료 중인 군인들이 많아 즉각 파견하지 못했다”며 “뒤늦게 이런 사실을 파악한 호위국이 이 사안을 심각하게 다룬 것”이라고 설명했스니다.

진행 : 영양실조나 병에 걸려 치료를 받는 군인들이 많아 즉각 수해 현장에 파견을 못 한건데…이걸 과연 지휘관들의 책임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하지만 호위국은 평안북도 내 일부 특각으로 향하는 도로에 가로수가 넘어지고 침수 피해도 발생했음에도 복구 인원을 파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115여단이 전투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판단하고 사태의 책임을 물어 지휘관들을 처벌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호위국 본부당 정치위원회는 ‘평상시 부대 관리를 어떻게 했기에 임의 시각에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하지 못할 정도인가’, ‘허약 환자가 부대 편제 정원수의 절반이 된다는 것은 호위국 망신을 다 시킨 것이나 같다’며 115여단장과 정치일꾼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1호 특각 도로 등에 대한 보수 작업이 신속히 이뤄지지 못하면 임의에 최고지도자를 모실 수 없고, 이는 결국 혁명의 수뇌부 호위 사업에서 가장 치명적인 빈틈이라는 점이 주요하게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 : 북한에서 호위국이라고 하면 핵심부대라고 할 수 있는데,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됐을까요?

내부에서는 115여단의 전투력이 상실된 것은 각종 공급이 그만큼 열악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소식통은 “115여단은 말이 좋아 호위국 소속이지 질통, 흙마대, 맞들이를 가지고 현장에서 험한 일을 하는 막노동자나 다름없다”며 “그런데도 일반 군부대보다 못할 만큼 후방 공급 질이 한심하니 군인들의 팔다리가 파리나 모기 다리 같을 정도로 영양실조, 허약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15여단의 실상을 파악한 호위국은 이번 폭우 피해 현장에 일단 115여단을 동원하지 않고 몸이 허약한 군인들을 병원과 보양소에서 대대적으로 치료하고 보살피는 사업부터 진행하라면서 관련 보건 및 후방물자를 본부에서 당장 해결해주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 : 다음 소식도 이어서 살펴볼까요?

최근 혜산시에서 청소년들의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행위에 대한 단속과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는데요. 이에 따라 도와 시의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 일꾼들로 조직된 규찰대가 학교와 길거리에서 초급중학교(우리의 중학교), 고급중학교 학생들의 옷차림과 머리 단장을 단속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에는 혜산시 혜화 고급중학교 2학년 여학생 다섯 명이 머리 색을 이유로 길거리에서 규찰대에 단속되는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북한에서는 학생들이 검은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경우 자본주의 날라리풍을 조장한다면서 이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진행 : 머리를 염색했다는 이유로 단속의 대상이 됐다는 건데.. 학생들은 어떤 처벌을 받았나요?

규찰대는 이들을 곧바로 시 청년동맹 규찰대실로 데려가 비판서를 쓰도록 했는데요. 이후 해당 학생들의 담임 교원에게까지 불똥이 뛰었는데요. 담임 교원은 한 달간 수업을 할 수 없게 됐으며, 역시 매일 도 교육부에 불려가 비판서를 쓰게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단속에 걸린 학생들이 학급의 초급단체 위원장을 비롯한 소위 ‘열성자’들로 확인돼 사안이 더 심각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 : 왜 그런거죠?

북한 학교에서 열성자들이란 우리나라의 학생회장이나 학급반장, 부반장에 해당하는 학생들로, 공부도 잘하고 통솔력이 좋은 학생이 주로 뽑히는데요. 학교생활에서 모범이 돼야 할 열성자들이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더욱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소식통은 “고급중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머리를 염색하거나 이색적인 옷차림으로 단속에 걸려 처벌을 받은 적은 있지만, 고급중학교 학생들이 머리 염색 문제로 단속되는 일은 드문 일”이라며 “당에서 청년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어린 학생들 속에서도 문제가 드러나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 : 네. 지금북한은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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