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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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남조선의 선거

남조선 생활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4




상쾌한 아침이다. 창문을 활짝 열어 제끼니 뒤산의 키높이 자란 나무들이 푸른 잎을 설레이며 싱그러운 공기를 불러다 준다, 새들도 아름다운 목소리로 지저귀며 홀리듯이 이 나무우를 날아 다닌다.



“와 정말 경치가 좋네~~”,



어제 하나원을 졸업하고 집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내 집이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지 생각지도 못했다.



한참 넋을 잃고 있는데, 저 쪽 도로 건너 편에서 갑자기 음악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시계를 보니 5시가 조금 넘었다.



‘새벽부터 뭣들 할가?’



소리나는 쪽을 바라보니 파란 색 옷의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무슨 예술단이 공연 나왔나?’ 궁금증에 얼른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승강기를 타고 15층에서 단숨에 1층으로 내려가 헐레벌떡 그곳으로 달려갔다. 점점 다가갈수록 신기한 광경들이 펼쳐진다.



(음악소리 노래소리,) 궁짜풍짜... 서울아~ .... 오세훈 찍어주자 ..... 풍짜궁짝



한 열 댓명 되는 사람들이 꼭같은 옷을 입고 손에는 반짝이는 천갈기 같은 것을 쥐고 흔들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든다. 또 다른 한 켠에도 풀색옷을 입은 사람들이 비숫한 행동을 하며 사람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한다. 알고 보니 며칠 후 치뤄질 선거를 앞두고 국민 한사람의 투표라도 더 얻기 위한 선거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이였다.



태여나 처음으로 이런 광경을 보니 우선 거부감부터 들었다.



“뭔 놈의 나라가 이래? 아유 시끄러워” 오만상이 다 찌그러졌다. 그동안 좋은 느낌만 받아왔던 남조선에 대한 인상이 순식간에 싹 달아나는듯 했다. 더구나 귀청 째지는 방송 소리 때문에 견딜 수가 없다.



마침 컴퓨터 방이 눈에 띈다. 얼른 들어가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컴퓨터를 켜고 지금 시끄러운 선거에 대해 검색해보고 싶었다. 하나원에서 배운대로 검색창에 “선거소음”라고 써넣고 클릭해보았다.



아니나 다를가, 남조선 인민들도 선거 소음이 시끄럽다고 난리가 났다. 한 취재기자의 보도가 영상으로 나온다.



(동영상 흐름)

취재 기자 ; “선거 운동방식 자체가 바뀌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 반응 ; “야간에 일하고 들어온 사람 립장에는 굉장히 힘든 거죠.” “소음이 많은 후보 일수록 저는 안 찍어주고 싶어요. 저런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정치를 잘 한다는 보장도 전혀 없는 거고요."...



기자는 선거운동 자체가 바뀌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 소음문제만 해결하면 다른 문젠 없단 말이야?’ 나는 투덜거리듯 혼자 중얼 거렸다. 하지만 다음 순간 조선의 선거날이 떠오르면서 생각은 점점 진지해졌다.



학교 때 꼭두새벽부터 나가 꽃다발을 흔들며 도로를 행진하며 “모두다 선거에로! 선거에로!” 하고 웨쳐댔다,



그러구보니 북과 남의 선거는 그 모양새가 꼭 반대이다. 북에선 학생들까지 동원하여 선거에 빠짐없이 참가하라고 강요하는 반면, 남에서는 후보자들이 자기를 뽑아달라고 온 동네를 돌며 떠나갈듯 소리치며 애걸하고 있다.



특히 북에선 후보가 누구든 간에 각자 정해진 선거구에 가서 주는 표를 받아 그냥 함통에 넣으면 된다. 간혹 누구 하나 선거에 참가하지 않는다거나 후보에 대한 말하나 행동하나도 불결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그러나 남조선은 자기 맘에 드는 후보에게 투표해주는 것은 물론이요, 서슴없이 비판할수도 있고, 선거에 참가안해도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어찌보면 남조선 후보들의 시끄러운 선거공세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만 해결된다면 이 나라의 선거가 진정 훌륭한 선거라는 생각이 번뜩 든다.



거리에선 여전히 선거후보자들이 자기를 뽑아주면 힘껏 일하겠다고 목이 쉬도록 웨쳐대고 있다. 소란스럽고 시끄럽기만 하던 그 광경이 내 눈에 내 마음에 다시금 새로운 볼거리로 들어온다.



선거 소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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