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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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안해에게 보내는 유서, 두 번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날짜
2012-11-07 17:58
“다녀오리다. 2월 12일쯤은 돌아오게 될 거요.” 결국 나는 그 짤막한 한마디로 안해와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우리는 꽃다운 시절 아득히 먼 모스크바에서 처음 만나, 믿음과 사랑으로 반백년을 함께 보냈다. 그런 아내에게 어쩌면 이 세상에서 다시는 못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작별을 하면서도 그 말밖에 할 수 없다는 게 마음속으로 비통하기 그지없었으나, 나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아내에게 이번 망명의 암시로 느껴질 만한 일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6년 여름 어느 날이었다. 집 뒤켠의 남새밭을 손보면서 민족의 운명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데, 아내가 다가와서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느냐고 물었다.
(중략)
해설: 황장엽의 회고록, 나는 력사의 진리를 보았다, 지금까지 해설에 윤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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