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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을 쏘면서 식량지원을 요청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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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5-08 15:23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나쁘다고 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이 지난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북한에 들어가서 식량 실태를 공동 조사한 결과, 올해 긴급한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부로부터 136만톤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농사가 잘 안돼 식량 생산량이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인 490만톤으로 추정돼, 식량 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두 기구는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백만 명이 더 굶주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올해 초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국제사회에 식량 지원을 요청해 왔습니다. 북한 적십자사가 식량 사정이 어렵다며 지난달 30일 국제적십자사연맹에, ‘재난구호긴급기금'을 요청하기도 했고, 이에 앞서 지난 2월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식량난을 호소하며, 국제기구에 식량 140만t을 긴급 원조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한국 정보 당국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외무성에 "국제기구에 우리 식량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호소하라"는 지시까지 내렸습니다.

문제는 북한 당국이 식량 지원을 호소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방해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전투기 훈련과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사격 시험을 지도하면서,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 내는 무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동해에서 십 여발의 신형 방사포와 미사일을 쏘면서 주변 국가들을 위협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북한 당국이 식량 살 돈이 있는데도 식량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식량 원조를 방해하는 행동을 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북한 주민들이 고통을 겪을 까봐 지원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북한의 가물과 식량부족에 도움을 주기 위해, 특별지원금을 북한에 긴급 투입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식량 사정을 진심으로 우려한다면, 도발적인 말과 행동으로 찬물을 끼얹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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