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진행:

공식 SNS

왜 한국드라마, 영화에 열광하는지 아는가

논평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4-19 15:10


지난 16일, 데일리NK는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철저히 단속하고 있지만 오히려 즐기는 주민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황해남도에서 장사하는 주민의 말을 인용해 “(외부 드라마를) 안 보는 사람들도 거의 없고 10번, 20번을 봐도 또 본다.”며 “젊은 아이부터 늙은이들까지 대부분 사람이 밥을 굶으면서까지 드라마를 본다.”고 전했습니다.
 
이 주민은 최근에는 ‘삼총사’, ‘가을동화’, ‘왕가네 식구들’이 유행하고 있다며 “자기도 모르게 콧노래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이런 드라마에서 나오는 노래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한국드라마나 영화에 얼마나 심취돼 있는지 짐작할 만합니다. 이를 단속 통제해야 할 보위부장까지 민간인 집에 놀러가서 한국 드라마를 같이 좀 보자고 대놓고 말할 정도입니다.

열악한 전기 사정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걸 막지 못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16절지만한 작은 액정 텔레비전에 왕전지를 넣어 태양판으로 낮에 충전시켜 보는가하면, 조그마한 메모리카드(SD카드)를 이용해 타치폰(스마트폰)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동안 북한 당국은 한국드라마, 영화를 보는 것을 엄격하게 감시하고 처벌을 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청년동맹이나 109상무가 길거리에서 손전화를 임의로 검색하고, 공작원까지 심어 잡아들인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하지만 한국드라마, 영화가 북한 주민에게는 이젠 없어서는 안 될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봤지만, 이제는 한국드라마, 영화를 보며 울고 웃으며, 때로는 위로받으며 자신이 처한 현실과 비교해보기도 합니다. 고된 삶속에 지쳐있지만 나름대로 값진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북한주민들에게 더 좋은 문화를 안겨주지 못할망정 자본주의 날라리풍이라며 한국드라마, 영화를 보지 못하게 단속하는 것도 모자라 강력한 처벌을 해야겠습니까. 당국이 통제를 하면 할수록 그것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북한주민들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얻으려는 북한 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절대 막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당국은 단속과 처벌을 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왜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열광하는지, 그들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