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경의 살며 생각하며

  • 방송정보매주 화요일 저녁 10시 방송 | 종영방송
  • 출연서미경

공식 SNS

안보견학

서미경의 살며 생각하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4-03 18:38

 


얼마 전 경기도 평택으로 안보견학을 다녀왔다. 서울서 차로 2시간 정도 거리인 평택한국해군 2함대가 자리하고 있다. 그 곳에는 서해교전과 천안함사건을 비롯해 북남사이 무력충돌과 도발사건, 그 참상이 고스란히 기록돼있는 안보전시관이 있다. 일반인들자주 찾는 으로 그날 견학은 천안함사건 3주기를 맞아 천안함 용사들을 기리화와 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차원에서 마련되었다.


 


우리를 태운 버스가 군부대입구에 들어서니 길 양옆의 기다란 현수막들이 눈에 들어왔.


 


우리의 바다를 넘보는 자 용서치 않으리라.”


또다시 도발하면 단호히 응징하리라.” 이런 구호들이었다.


 


강도는 약하지만 그런 전투적이고 위압적인 구호를 본 것은 조선을 떠나 온 후 처음었다. 여기 한국에서는 군부대에 와서야 그런 구호를 볼 수 있구나, 싶었다. 선에서는 거리와 마을, 학교 등 어디를 가나 그런 구호들이었는데……. 그것도 호전적이고 공격적인 구호 말이다. 보기에도 섬뜩한 구호들이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듯이 무섭게 사람들을 곤 했다. 그 때 그 풍경, 조선의 현실이 생각나면서 허거픈 웃음이 나왔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안보전시관에서 군인강사의 해설을 들으면서 또 한 번 비교하지 않없었다. 솔직한 말로 이것도 안보견학인가? 싶었다. 내가 상상하던 안보견학, 조선의 전쟁기념관 견학과는 너무도 대조적이었다. 감정이나 선전 따위가 덧칠해지지 않아서 그 만큼 객관적이었다고 할까, 강사의 해설은 그냥 무미건조하고 담담했다. 표정 역시 무덤덤하기만 했다. 안보해설이 아닌 그냥 일반해같았다. 선에 있을 때 전쟁기념관 해설강사는 목소리터가 감정적이고 전투었다. 그것도 얼굴에 증오심과 적개심까지 가득차서 이다. 해설시간은 또 얼마나 길고 루했던가, 다리가 아팠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여기 한국에서는 해설시간도 그냥 간단히 개나 할 정도로 짧았다.


 


, 이외네, 이게 무슨 안보견학이야, 이래가지고 안보의식 고취가 되겠나?”


 


하지만 이내 생각이 달라졌다. 희생된 천안함 용사들의 유품이며 폭침으로 처참하게 동강 천안함 잔해를 직접 마주하며부터였다. 나도 모르게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어떤 호전적이고 공격적인 구호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그 증거물들이 모든 것을 정확하고도 강하게 일깨워주고 있었다. 무리 감정적이고 전투적인 해설이한들 사실보다 진실보다 더 강렬할 수는 없었다.



하루가 끝나가는 고요한 그 밤 서해바다 남측영해에 도적고양이처럼 침범해 동족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들씌운 선군호전광들, 김정은정권에 대한 증오심이 가슴속 밑바닥에서부터 강하게 솟구쳐 올랐다.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 그를 위해 너무도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는 우리 민족의 고통과 슬픔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체험하는 간이었다.


 


지금 이 시각도 김정은정권은 별의별 호전적인 구호들을 다 만들어 조선인민에게 지겨우리만치 전쟁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온갖 거짓과 조작, 호전적인 해설로 인민들에게 족을 헐뜯는 대남선전과 적개심고취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에 비해 한국민들의 일상과 안보견학은 얼마나 조용하고 객관적인가, 그래서 좀 불안하기 하다.


 


하지만 아무리 전투적인 구호나 광적인 적개심 고취라 할지라도 진실을 이길 수 는 없는 이다. 라서 진실보다 더 좋은 안보견학은 없을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평택에서의 보견학은 매우 강렬하였다.


 


이것으로써 라디오수필 서미경의 살며 생각하며를 전부 마칩니다. 그 동안 청취해주신 취자여러분 감사합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