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민교육, 언론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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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언론의 역사

북한 시민교육, 언론이란 무엇인가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4-07-11 15:30


북한에 계신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구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상신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언론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드리기 위해서 마련한 언론 특강 3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언론의 역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언론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왔습니다. 비판의 기능을 가진 언론이 등장한 것은 18세기 들어서면서부터입니다만은 서로가 의견을 교환하는 의사소통을 뜻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선사시대 이전부터 존재했습니다. 다시말해서 선사시대 이전부터 인간들은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 의사소통의 수단을 갖고 있었는데 의사소통의 수단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화되면서 오늘날 소식을 전하고 어떤 사실에 대해서 비판도 하는 언론으로 발전했다는 말입니다.

 

과거 선사시대부터 우리 인간들은 항상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남에게 이를 전달했습니다. 원시고대사회에서 인간이 의사소통에 동원한 수단은 동물이나 식물의 그림 또는 어떤 상징물이었습니다. 특정한 의미를 가진 표시 기호들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사소통은 필기재료인 파피루스가 등장하면서 아주 활발해집니다. 정부의 일이나 재정적, 주술적, 종교적 목적으로 어떤 기록을 필사하는 일이 크게 늘어났고 문자해독 능력은 능력과 신분상승을 이루는데 큰 발판이 되었습니다. 양피지라는 소재가 등장하면서 읽기와 쓰기의 중요성이 커지더니 종이가 발명되면서 문자 해독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종이를 만드는 공장이 늘어나면서 종교개혁의 정신도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1400년대 유럽에서 교회는 성직 매매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패 때문에 오랫동안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자해독능력을 가진 성직자들이 상당수 배출되었고 이들이 책을 필사해주는 필기공방에 많이 고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어떤 책이 나오면 이것을 필사하는 일은 매우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배끼는 필사의 문제는 1450년 해결되었습니다. 인쇄업자인 요하네스 구텐베르그라는 사람이 활자 인쇄술을 발명했기 때문입니다.

 

근대적 인쇄술은 바로 인쇄매체의 발전을 가져왔고 근대적 신문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중세후반부터 상공업이 발전하고 전쟁이나 새로운 대륙의 발견으로 이동이 잦아지면서 정보 욕구가 늘어나게 되었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매체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신문이라고 말하는 의사소통수단이 생겨난 것입니다. 신문은 여러 가지 소식을 모아서 이것들을 여러 곳에 전하는 기능을 갖고 출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문은 발행의 간격이 짧고 규칙적일 것과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문이 처음부터 발행 간격이 짧고 규칙적이며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초기의 신문은 대체로 4단계를 거쳐 발전해왔습니다. 1단계는 대부분 유럽의 언어로 <레라치온>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의 개별적인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서, 사건이 발생한 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발행되는 형태였습니다. 1619년 나다니엘 뉴베리라는 사람이 발행한 <네덜란드로부터의 뉴스:죄수 바니벨트 일당이 적과 내통하여 꾸민 조국에 대한 음모>라고 제목을 부친 일종의 팜플렛이었습니다.

 

2단계는 특정 사건의 이야기를 다룬 이 <레라치온>을 묶어서 발행한 <코란토>입니다. 코란토는 1주일에 한 번씩 발행되고 있었으나 스스로 제 목소리를 가지고 독자들에게 얘기하는 주체가 아니었습니다. 여러가지 제공된 정보와 관련된 나라들을 나열할 뿐이었습니다. 1622530일에 나온 한 코란토는 이탈리아, 독일, 헝가리, 보헤미아, 팔라틴, 프랑스 그리고 저지대국가들에서 들어온 주간뉴스라는 제목을 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코란토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창조물이었습니다. 온 세상의 얘기를 전해주려고 시도했으며 세상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포괄적이며 정기적으로 알게 된다는 느낌을 독자들에게 주려고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신문 진화의 3단계는 보통 <다이어널>이라고 알려진 형태입니다. 이는 날마다 계속해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관한 1주일 동안의 기사를 제공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다이어널>1640년대 들어서면서 시작된 영국 시민전쟁에 대한 소식을 비롯한 국내문제를 많이 다루고 있었습니다. 이 때에 수많은 다이어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기사화된 사건들이 일어난 첫 날짜와 마지막 날짜를 기재하고 제목으로는 예를 들어 의회의 경과에 관한 완벽한 다이어널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다이어널의 발행 빈도는 하루하루 일어나는 사건의 시간적 성격에 의해서 결정되었습니다.

 

신문 진화의 4단계는 <머큐리>라는 것입니다. 머큐리는 여전히 책의 형태로 되어있었지만 영국의 시민전쟁기간에 매우 빈번하게, 정기적으로 발행되었습니다. 특히 머큐리는 자기 자신의 목소리로 기사를 쓰는 전달자로서 역할을 했으며 그로 인해서 얻게 되는 돈이나 정치적인 반대 급부를 위해 독자들을 잡아끌어두려고 시도함으로써 오늘날의 저널리즘의 모습을 띠고 있었습니다. 머큐리가 발행되던 17세기 당시 함께 발달하던 것이 <인텔리젠서>라고 불리우는 간행물이었습니다. 이는 그 당시의 다른 간행물보다 약간 공식적이고 관변적인 냄새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민간이 발행하는 머큐리와 정부의 주도로 발행되는 인텔리젠서모두 정기적으로 간행되면서 폭넓고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었지만 아직 우리들이 이해하고 있는 신문과는 꽤 거리가 있었습니다. 17세기에는 유럽과 북미에서도 신문을 위한 기술적. 행정적 기반이 확립되었으며, 18세기에는 날마다 간행되고 다양한 내용을 싣는 완전한 형태의 신문을 만드는데에까지 나아갔습니다.

 

북한에 계신 동포여러분, 지금까지 인간들의 의사소통수단 즉 메스커뮤니케이션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화해왔다는 내용과 근대 신문이 탄생하기 이전에 이른바 소식지들은 어떤 모습을 띠고 발전해왔는지를 단계별로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다음 시간에는 17세기와 18세기 근대 신문들이 어떻게 탄생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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