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체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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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진행 : 조미영, 출연 : 박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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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남남북녀 커플, 부부싸움 대처법은?

고민체신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6-12 15:12

진행 : 세상에 없던 소통공간, 남북한 청년들의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모아 대신 고민해주는 ‘고민체신소’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고민이 들어와있을까요? 고민체신소, ‘고체’ 지금 시작할게요.

진행 : 고민체신소, 함께 해 주실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박감독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진행 : 이번 주도 한유미 씨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진행 : 자, 오늘은 어떤 고민이 우리 고민체신소에 들어와 있는지 함께 들어볼까요? 사연 만나 볼게요. 

<오늘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1년 전에 한국 남자와 결혼한 탈북 여성입니다. 결혼 1년차라고 하면 주변에서는 아직 신혼이라며, 깨가 쏟아지겠다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 말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결혼소개업체를 통해 만났는데요. 드라마 속에서 봤던 남한 남자의 다정함은 없었지만 이 정도면 믿을만 하겠다 싶어 결혼까지 하게 됐습니다. 처음 남한 남자랑 결혼한다고 했을 때 주변 언니들이 서로 살아온 문화가 다르니 부딪히는 일도 많을 거라고 얘기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이 남자는 다르다고 편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해 보니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더군요. 어느날 저녁 퇴근을 하고 돌아온 남편이 저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박유성 : 나 오늘 부대찌개가 먹고 싶네. 라면 사리 많이 넣어서 끓여~
한유미 : 뭐를 끓여달라고? 부대찌개?
박유성 : 아니. 부대찌개도 몰라? 한국에 온지 몇년이 됐는데 그것도 몰라?
한유미 : 먹어는 봤는데.. 해 본적이 있어야지.. 잠..잠깐만..

부대찌개는 한국에 와서 처음 먹어본 음식이기도 했고, 만들어 본적은 없었던 터라 저도 처음에는 당황을 했는데요. 그래도 남편이 먹고 싶다고 하니 급하게 핸드폰으로 검색해 만드는 법을 찾았습니다. 겨우 찌개를 끓여 상에 올렸는데 맛을 본 남편이 글쎄…

박유성 : 뭐야? 간이 왜 이렇게 싱거워?
한유미 : 이 정도면 괜찮은데 왜 그래~
박유성 : 못 하면 못한다고 말하지 음식 아깝게 이게 뭐야. 에이. 사먹고 말지.

그러면서 버럭 짜증을 내는 거예요. 저는 나름대로 정성껏 해줄려고 노력했는데 모른다고 무시당하니 억울하더라고요. 결국 말싸움이 번져서 큰소리까지 나고 남편은 그 길로 집을 나가 한밤중에 들어왔습니다.

겨우 이런 문제 때문에 싸우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 뒤로도 이런 사소한 문제들이 싸움으로 번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남과 북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생각, 정말 뼈저리게 하게 됐는데요. 그래도 다행히 싸운 뒤 하루 이틀 지나면 자연스럽게 화해를 하긴 하지만 문제는 싸움을 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난다는 거예요.

저도 남편과 싸우지 않고 다정하게 지내고 싶거든요. 점점 다툼이 늘어나는 우리 부부, 어떻게 하면 다시 사이가 좋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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