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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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봄날

북한 동포들의 이야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5-06-18 15:19


저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탈북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숨기고 살았습니다. 학교에 가서 한국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공부하면 한국 사람이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얼마간 지내보면 대부분 친구들이 저를 이상하고 불편해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국사람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었습니다. 북한에서 왔다는 것을 숨기다가 들통이 나는 날에는 아주 이상하고 초라한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사람이 뿌리와 마음까지는 흉내 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향을 떠나 지금까지 살면서 상상도 못할 지옥 같은 일들을 경험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제가 부끄러워하면 비천한 것이 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돈을 주고도 살수 없는 것들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저는 이상한 사람이 아닌 특별한 사람이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내가 지우려고 발버둥을 쳐도 지워지지 않는 흉터라면 아끼고 보듬어 주자.” 그 다음부터는 그냥 북한 사람으로 살기시작 했습니다.

저는 탈북자입니다. 많은 친구들이 애써 이것을 숨기고 살고 싶어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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