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학생의 북한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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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소련 25군 정치부 레베데프 소장의 증언

러시아 유학생의 북한 역사 이야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4-07-03 18:20


진행: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진행을 맡은 장성무입니다. 오늘도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로씨야 사람이죠. 이휘성 동무와 함께 조선의 현대 역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인사)

진행: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준비했습니까?

이: (1945년 쏘련 군정기 당시에 북조선 정치사령관이었고, 김일성의 승진에 기여한 주요 인물 중에 하나인, 니콜라이 레베제프 소장의 증언에 대한 이야기)

진행: 휘성 동무가 레베제프 소장의 증언을 직접 확인했습니까?

이: (2011년 러시아의 잡지 '소웨르센노 세크레트노'(극비)라는 잡지에 발표. 1984년 구소련에서 1946년 3월 1일 김일성을 도운 바 있는 소련군 소위 노비첸코의 일생을 다룬 '영원한 전우'라는 영화를 만들려고 했는데, 당시 보리스 크리시툴 조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레베제프 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통해 북한 역사 초기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많이 발견됐다.)

진행: 그러면 레베제프 소장이 김일성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하나씩 살펴봅시다. 먼저 쓰딸린이 김일성을 조선의 지도자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역사학자들도 지금도 의견이 분분한데요, 레베제프 소장은 어떻게 알고 있습니까?

이: (레베제프 소장에 따르면 "일본과 전쟁의 종결 며칠 전에 우리는 스탈린으로부터 소련군대 대위인 김일성을 (북한 공산당 총비서로) 추대할 준비를 하라는 암호전보를 받았다. 이 결정을 준비한 사람이 베리야(당시의 소련 비밀경찰 지도자)였던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스탈린에게 후보자를 찾는 것을 중앙정보부가 하게 해달라고 설득하며, 자기의 부하들에게 소련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인을 찾으라고 명령했다. 베리야가 찾은 김일성 대위가 바로 일의 적임자이라고 대원수(스탈린)에게 아뢰고, 칭찬을 받았다.")

진행: 당시 조선에는 김일성보다 혁명선배이자 조선공산당을 만든 박헌영이 있었고, 북조선 기독교 지도자 조만식 선생도 꽤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쓰딸린이 왜 서른 세 살밖에 안된 김일성을 북조선의 지도자로 선택했는지가 상당히 궁금합니다.

이: (소련군의 점령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인물로 보고 김일성을 발탁)

진행: 김일성이 뛰어나서 수령이 된 게 아니라 쓰딸린의 낙점을 받아서 지도자가 됐다는 말이네요. 그런데 조선에선 김일성을 사상의 천재라고 말을 하는데 레베제프 소장에 따르면 김일성은 맑스-레닌주의도 잘 몰랐다고요?

이: (레베데프 장군. 김일성은 귀국 전에 북조선의 지도자로 결정. 레베데프 장군은 김일성이 마르크스-레닌주의 사상을 완전히 몰라서 그를 빨리 가르쳐야 한다며 김일성에 대한 사상교육, 교육을 하면서 김일성을 주요한 조선인들에게 소개)

진행: 쏘련의 도움으로 북조선의 지도자가 된 김일성이 나중에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 이후에 자신의 과거를 숨기거나 조작을 했습니다. 그래도 레베제프 소장은 계속 초청을 했다면서요?

이: (1967년부터 1980년까지 레베데프 장군은 김일성의 초대를 받아 해마다 국가명절이 된 김일성의 생일(4월 15일)에 북한을 방문했다.  1980년 방북한 레베데프 소장은 김일성을 만나고 평양을 관광)

진행: 매년 김일성의 생일 때 북조선에 오던 레베제프 소장이 1981년부터는 오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이: (레베제프 소장이 1980년 방문했을 때 김일성과 평양을 관광하다 한 지역에 멈춰섰다. 레베제프 소장은 이 지역을 1945년 김일성과 산책하면서 갑자기 총성 소리를 들었던 곳으로 기억. 레베제프는 이 사건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봤지만, 김일성은 자신을 암살하려는 사건으로 생각하고 이 지역을 보존. 30여년이 지난 김일성과 함께 다시 찾아오니 레베제프 소장은 젊은 시절이 떠올라 순간적으로 김일성의 어깨를 툭 치면서 ‘우리가 여기에 누워 얘기하곤 했잖아. 기억하지. 그때 우리가 얼마나 젊고 바보 같았는지’, 수령의 어깨를 툭 치는 걸 본 경호원들은 술렁거렸고 김일성 또한 당황. 이후 레베제프 소장은 북한에 초청받지 못했다)

진행: 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휘성 동무 수고했습니다.

진행: 네. 오늘은 김일성이 북조선의 지도자가 되는데 기여를 했던 쏘련 장령 레베제프 소장의 증언을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장성무였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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