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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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화제의 인물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9-30 19:54

사회: 화제의 인물을 살펴보겠습니다. 최지우기자 안녕하십니까?

사회: 이번주 화제의 인물은 누굽니까?

최: 네. 이번주 화제의 인물은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입니다.

사회: 로하니 대통령을 화제의 인물로 정한 이유는 뭡니까?

최: 최근에 미국의 관심을 동아시아에서 중근동으로 끌어들인 주역 중에 한명이 바로 이 로하니 대통령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 유엔총회에 참석하기위해 뉴욕을 찾은 로하니 대통령이 그전의 이란 대통령의 행동과는 상당히 다른,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김정은으로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관심 뿐아니라 세계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로하니 대통령을 보면 배가 아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로하니는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관심을 받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회: 김정은이 미국을 향해 대화공세를 펴지만 미국은 꿈쩍도 안하는 반면에 오바마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을 만나려고 먼저 타진을 할 정도였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최: 가장 크게는 핵문제 때문입니다. 미국은 북한과 이란의 핵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데요, 최근 미국 정부인사들의 발언들을 보면, 이미 개발한 북한의 핵무기보다 개발을 진행중인 이란의 핵을 먼저 포기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침 로하니 대통령은 취임전부터 서방세계를 향해 핵문제를 놓고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2003년부터 핵개발 때문에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강도 높은 제재를 받고 있는데요, 로하니 대통령은 이 제재를 풀기 위해서라도 핵문제 협상에 대한 의지를 보여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미국은 로하니 대통령을 협상이 가능한 상대로 보고 먼저 만나자고까지 한 것 같습니다.

사회: 그런데 결국 오바마대통령과의 만남은 불발됐는데요, 앞으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려있지 않습니까? 미국과 이란 관계를 보는 데 로하니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로하니는 어떤 사람입니까?

최: 먼저 아시다시피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올해 5월 이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8월 취임했습니다. 당시에 이슬람 종교계에서 내세운 후보 가운데 유일한 성직자 출신이었는데요, 1대 최고종교지도자 호메이니와도 매우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란은 종교와 정치가 일치된 나라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로 나설 때부터 최고종교지도자의 발탁을 받았고 후원을 받아 당선됐습니다.

사회: 그래도 이란 사람들이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로하니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텐데요,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습니까?

최: 1948년에 이란의 성지 가운데 한곳인 꼼에서 태어난 로하니는 신학과 법학을 공부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팔레비 국왕의 부패를 반대해 퇴진운동에 가담하고 두 번이나 투옥되는가하면 프랑스로 망명해서 퇴진운동을 이어갔습니다. 1979년 이란 혁명 주도자였던 호메이니와는 프랑스 망명시절에 인연을 맺었는데요, 그 인연에 힘입어서 혁명정부의 주요 인물로 활약했습니다. 로하니의 이전 주요 직책은 최고국방위원회 위원, 대통령 국가안보자문,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습니다. 이렇게 이란사람들에게는 혁명의 주역중 한명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는데다 최고종교지도자의 후원도 있었기 때문에 무난히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사회: 로하니가 국제사회에서 이름을 알린 것은 언제부터 입니까?   

최: 2003년부터인데요, 로하니의 별명이 '외교의 달인'입니다. 로하니는 외교안보 분야의 화려한 경력뿐만 아니라 핵 협상 수석대표로서 국제사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02년 이란 핵개발이 세계의 주목을 받자 다음해 로하니는 초대 핵 협상 수석대표로서 활약했습니다. 협상대표로서 200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피하려고 우라늄 농축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겉으로는 협상주의자, 중도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 그런데 일부에서는 로하니가 중도파가 아니라고 반론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최: 로하니 대통령의 큰아들이 자살하면서 남긴 유서를 근거로 그런 주장이 나왔는데요, 로하니는 6살 연하의 친척과 결혼해서 슬하에 5명의 자녀를 뒀습니다. 그 중 큰아들이 1992년에 아버지의 극단주의를 경멸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는데요, 유서에서 아버지의 부패, 거짓말, 이중적인 행동, 위선이 싫다고 적었습니다. 사실 이란이 부패한 왕조를 무너뜨리고 신정일치의 국가를 세웠지만 최고종교지도자 호메이니가 사망한 뒤에 소수집단이 정치를 이끌면서 부패하고 독재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로하니도 종교를 등에 업고 정치를 하고 있는 이슬람성직자들의 하수인일 뿐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로하니 대통령이 핵협상을 하자고 나서고는 있지만 언제 다시 국제사회를 위협할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회: 이제 임기가 시작된지 몇 달 안됐기 때문에 로하니 대통령이 어떻게 이란을 이끌어갈지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하지만 이란 정치를 위에서 조종하는 종교가 변하지 않는 한 이란사회도 쉽게 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핵을 국제사회와 협상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걸 보면 김정은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데요, 어쨌든 앞으로 우리가 지켜봐야할 인물인건 분명해 보입니다. 오늘 화제의 인물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지우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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