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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과 - 북조선 경제파탄의 결정적 계기가 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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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3




안녕하세요. <청소년을 위한 력사 강좌>의 장성무입니다. 오늘은 제62강 ‘북조선 경제파탄의 결정적 계기가 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살펴보겠습니다. 온갖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의 서울올림픽이 성공할 움직임을 보이자 북조선 당국은 대응책 마련을 서두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이 점점 심해지고 북조선 주민들의 실망감은 권력자의 무능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였습니다. 결국 북조선 당국은 서울올림픽에 대응하기 위해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유치하기에 이릅니다.



“세계청년학생축전, 반제자주와 반전평화의 기치를 내걸고 사회주의 성향의 청년, 학생들이 모여 개최하는 행사이다. 제1차 대회는 체스꼬의 수도 프라하에서 열렸고 제7차 대회까지는 2년마다 개최되었다. 그 이후 비정기적으로 열리다 지난 2005년 베네수엘라에서 제16차 대회가 열렸다. 그러나 사회주의 나라의 청년단체들이 중심이 된 행사라 국제사회에 그리 알려져 있는 행사는 아니다. 그나마 대부분의 사회주의 나라들이 몰락한 90년대 이후에는 규모가 점점 줄어들었고 지금은 다음 개최지마저 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1989년 7월 1일부터 8일 동안 열렸던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은 민족대축전으로 치른다는 명분 아래 정치, 경제, 예술, 체육축전으로 나뉘여 진행되였습니다. 축전의 주요 내용은 북조선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이나 김일성과 김정일의 개인숭배 내용들로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반제 련대성의 기치 아래 반미선전이 활발히 이루어졌지만 사회주의 몰락 직전의 상황에서 국제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끈 것은 국제사면위원회의 북조선 입국과 남조선 전국대학생협의회의 대표로 림수경이 축전에 참가한 것 때문입니다. 특히 림수경의 축전참가는 평양시민들을 열광케 했고 금세 통일이라도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달리기 행사에도 참가한 림수경은 북남청년학생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일약 “통일의 꽃”으로 불리게 됩니다. 평양시민들 사이에서는 림수경의 당당한 모습과 옷차림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단마르크와 이딸리아, 노르웨이 대표단이 축전기간 중국과 북조선의 인권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비록 남조선에서 열리는 올림픽과는 비교할 수 없는 초라한 행사였지만 당시 북조선의 상황에서 세계청년학생축전은 큰 부담이였습니다. 특히 북조선 당국은 서울올림픽에 맞서기 위해 그동안 열린 그 어떤 축전보다도 큰 규모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 때문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습니다. 북조선 당국은 외국 참가단체의 모든 경비를 부담했고 45억 딸라를 들여 260여개의 시설물들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벤즈 1천여 대를 구입해 당시 쏘련이 이 대회가 너무 비싸게 비도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진행된 행사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60억 딸라가 넘는 준비자금은 총련을 비롯한 해외동포들의 모금과 참가국들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당시 렬악한 경제상황에서 북조선 당국은 모든 자원을 다 끌어 모아야만 했습니다. 이를 위해 1988년 2월 20일 김일성은 당중앙 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200일 전투를 실시해 공화국 창건 40돐까지 축전 준비를 모두 끝마친다는 계획을 발표합니다.



이후 10만여 명이 동원된 평양시 군중집회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로력 동원이 시작되였습니다. 각 지역과 부문, 단위들에서 결사대를 조직하고 생산을 다그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지 못하자 1988년 9월 전국영웅대회를 통해 제2차 200일 전투를 다시 시작해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하며 겨우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준비가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과는 컸습니다. 경제론리와 무관하게 모든 물자와 자금을 깡그리 축전준비에 털어놓고 나자 이후 북조선 경제는 걷잡을 수 없이 곤두박질치고 말았습니다. 생산을 하려고 해도 물자가 부족해 공장이 돌아가지 못하였고 이것은 다시 농업에서 식량생산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무리한 평양축전 개최와 사회주의 나라들의 몰락이 맞물리면서 북조선 경제는 다시는 회복하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결국 무리한 욕심으로 진행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은 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을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작용을 하게 됩니다.



<청소년을 위한 력사 강좌> 제62과 ‘북조선 경제파탄의 결정적 계기가 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제63과 ‘사회주의 나라의 몰락과 북조선의 경제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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