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조선의 인권을 말하다

해설 : 안녕하십니까. <북조선의 인권을 말하다> 시간의 김태연입니다. 오늘은 ‘장애인이라고 차별 받는다면, 인간의 기본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잠시 형제의 대화를 들어보시겠습니다.



효과 : 문여는 소리 + 발자국 소리 + 아기 울음소리

형 : (기분좋게) 야, 아들이라며 축하한다.

동생 : (어두운 목소리로) 형. 어떡하지? 큰일이야.

형 : (놀라며) 왜? 무슨일이야. 애기한테 무슨일 있는거야?

동생 : 아무래도 난쟁이 같애.

형 : 그래? 확실해?

동생 : 확실하진 않은데, 손 마디가 짧고, 팔다리가 영 짧아. 산파 말로는 돌 정도 되면 확실해 진다고 하더라구.

형 : (위로하며) 제수씨가 잘 못 먹어서 애가 작은 것일 수도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응?

동생 : 에휴... 난쟁이면 당국에서 나와서 잡아가겠지?

형 : 예전에는 마을에도 종종 난쟁이 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느 땐가부터 싹 없어졌단 말이야.

동생 : (두려워하며) 수용소로 보내질려나? 아이고 내팔자야.

형 : (위로하며）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아직 확실한 건 아니잖아.

동생 : 누가 그러는데, 함경남도 정평에 난쟁이 수용소가 있는데. 거기 가면 남자 난쟁이들은 씨를 말린다고 거세를 해버린대.

형 : (말 끝을 흐리며) 나도 예전에 그 얘길 듣긴 했는데...

동생 : 형. 가족들도 잡아간다는 얘기가 있는데, 괜찮을까?

형 : (놀라며) 가족들까지?

동생 : (절망하며)　응. 소리 소문 없이 없어지면 수용소로 간거지 뭐. (흐느끼며) 아이고 우린 이제 망했어. 흑흑흑

형 : 진쟁해라. 응? 아직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리고 애기가 좀 이상하다는 얘기 어디 나가서 절대로 하지말고. 알았지?

동생 : 알았어. 형.

형 : 기운차리고. 제수씨도 돌봐야지. 나는 보안원 친구한테 가서 좀 알아봐야겠다.



여러분, 혹시 여러분의 가족중에 장애인이 있습니까? 아니면 같은 동네에 장애인이 살고 있습니까? 이들은 어떤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나요?



북조선에서 장애인은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특히 평양에서는 도시의 미관을 해친다며 지방으로 쫓겨나고, 난쟁이들은 강제 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정신병자인 경우에는 49호 병동이라는 곳에 감금되었죠. 장애 녀성의 경우에는 강제낙태를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주어야 할 당국이 오히려 앞장서서 장애인 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국제사회가 이런 북조선의 모습에 경악하자 북조선 당국은 2003년 장애자 보호법을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법과 마찬가지로 장애자 보호법은 외부에 대한 선전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장애인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실지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입니다.



장애인은 정부로부터 한 사회의 떳떳한 구성원으로 대접받아야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장애인들이 일반인들과 같이 어울려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데요, 건물에는 휠체어를 탄 사람들을 위한 전용 계단이 설치 되어있고, 버스와 지하철에는 장애인 전용 좌석이 있습니다. 장님들을 위해서는 점자 표지판과 음성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장애인을 업신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도 문제입니다. 북조선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장애가 부끄러워 밖에 잘 나다닐 수 도 없습니다.



하지만 장애를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 누구라도 장애인으로 태어날 수 있는 것이며, 어느 순간 내가 장애인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북조선 인민들은 장애인이 동등한 권리를 갖고 태어난 인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인권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권리입니다. 모든 사람은 어떠한 이유로든 차별받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장애인이라고 차별받는 다면 인간의 기본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