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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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10

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4




해설: 1988년 여름, 후지모도는 평소처럼 김정일의 연회장에서 초밥 만드는 일을 마치 고 조리실로 내려갔다. 그런데 다른 료리사들이 앞다투어 2층 쪽으로 올라가는 것 이 아닌가?



효과: (우르르 계단을 올라가는 소리)



후지모도: 저기요? 무슨 일이 있습니까?



남1: (귀찮다, 나지막하게) 후지모도상, 저 소리 안들려요?



후지모도: 무슨 소리요?



남1: 절 따라 오십시오.



효과: 어디선가 들려오는 요란한 음악소리(팝송)



남1: 이제 들리지요?



후지모도: 네, 들리네요? 이거 미국 대중음악 같은 데요....



남1: (나지막하게) 8번 연회장에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아쉬워하며) 음악이 요란한 걸 보니까 한창 재미있을 것 같은데, 구경 한번 했으면 좋겠다.



후지모도: 그럼 몰래 구경하면 되지 않습니까?



남1: 무슨 그런 큰 일 날 소릴.....누구 죽는 꼴 보고 싶어요. (무릎을 치며) 맞다. 후지모 도상은 괜찮겠네.



후지모도: (의아) 저는 괜찮다고요? 아니 왜요?



남1: (은근하게) 지도자 동지께서 후지모도상의 료리를 좋아 하시잖아요. 그리고 전속료 리사로 삼을 만큼 아끼시는데, 구경하다가 걸린다고 해도 뭐라고 하시겠어요. 후지모도상, 몰래 한번 들여다보고 이야기 좀 해주세요.



후지모도: (호기심이 동한다, 은근하게) 그럼 한번 볼까요? 잠시만요....(문을 빠 끔히 연다, 음악소리 크게 들린다, 놀라서 황급히 문을 닫는다) (감탄) 와!



남1: 후지모도상 왜 그래요?



후지모도: (놀라서) 북조선에도 이런 곳이 있습니까?



남1: 그게 무슨 말입니까?



후지모도: (흥분한 상태) 내가 일본에 있을 때도 이런 공연은 보지 못했습니다.



남1: (호기심, 부러움) 공연이 그렇게 대단합니까?



후지모도: 공연도 공연이지만, 무대며, 조명장치, 바닥에서 천장까지 닿을 듯한 거대 한 스피카, 정말 대단합니다. 잠깐만요, 좀 더 봐야겠습니다.



효과: 다시 문 열리며 음악소리 들린다. 후지모도 넋을 잃고 감상하는 중



김정일: (큰소리) 후지모도, 거기서 뭐해? (음악소리 중단)



후지모도: (깜짝 놀라서) 네. 지도자 동지. 아.....아무것도 아닙니다.



김정일: 아무 것도 아니긴 뭐가 아니야. (측근들 보며) 너희들 후지모도 좀 봐봐. 녀자 옷 벗는 것 훔쳐보다가 놀란 아새끼 같지 않아? 하하하



측근들: (전체웃음)



김정일: 후지모도, 그렇게 보고 싶으면 들어와 편히 앉아서 봐. (좌석을 둘러보며) 저쪽에 후지모도 자리 하나 만들어 봐.



녀1: (간드러지게) 네, 지도자 동지.



김정일: (큰소리) 야, 연주 다시 시작해.



효과: 팝송BG



해설: 후지모도는 일본에서도 이렇게 화려한 공연을 본 기억이 없다. 미모의 젊은 녀성들 이 허벅지가 훤히 드러난 짧은 치마를 입고 디스코를 추는가 하면, 가슴띠와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 서양춤인 캉캉춤을 추면서 다리를 쩍쩍 벌린다. 후지모도는 마치 딴 세상에 온 듯 한동안 넋을 잃는다. 공연조들이 한바탕 춤판을 끝내자 이번에는 가수들이 노래를 부른다. 그 중에 무대에 자주 올라오는 엄정녀라는 가수가 눈에 띤다. 북조선에선 보기 드문 짧은 머리가 인상적이다. 후지모도의 눈길이 그녀 에게 자꾸만 쏠리자, 눈치 빠른 김정일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엄정녀를 불러 세운 다.



효과: 음악+노래(BG)



김정일: (취기가 있다) 엄정녀!



엄정녀: (간드러지게) 네,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김정일: 너, 오늘은 저기 후지모도 옆에 가서 앉으라.



엄정녀: 네. 지도자 동지. (이동) 처음 뵙겠습니다, 후지모도상. 엄정녀라고 합니다.



후지모도: (부끄러워하며) 네, 만나서 반갑습니다.



엄정녀: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후지모도: 아...네...(술 따르는 소리)



엄정녀: 후지모도상, 쭉 한 잔 내십시오.



후지모도: 아...예 (술 마시는 소리) 엄정녀상, 저도 한 잔 부어드리겠습니다.



엄정녀: 그럼, 조금만 주십시오.



김정일: 야, 엄정녀!



엄정녀: 네,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김정일: 오늘, 후지모도는 니가 책임지라.



효과: 연회장 풍경(FO)



해설: 5과 대상자 중에서 추리고 추려서 뽑은, 김정일을 기쁘게 하는 조, 후지모도는 이 른바 기쁨조를 처음 본 것이다. 이날 연회는 평소처럼 늦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이 후부터 후지모도도 김정일의 측근자 연회의 참석자가 된다. 엄정녀와의 우연한 첫 만남 이후 후지모도는 충격적인 자리에서 그녀와 다시 마주치게 된다. 김정일의 9 번 연회장 목란관에서다. 이날은 김정일을 종종 찾아오는 마카오의 무역상인 알로 에도 참석하고 있었다. 갑자기 김정일이 녀자권투를 하자고 말한다. 김정일이 즉흥 적으로 지시했지만 수행원들은 익숙한 듯 순식간에 준비를 끝내고 대기하고 있다.



김정일: 오늘 심판은 알로에하고 후지모도가 보라.



두 사람(남+녀): 네. 지도자 동지.



김정일: 그럼 시작할까?



남2: 네. 지도자 동지. (OUT) 선수 입장! (등장 음악?)



측근들: 환호성(BG)



후지모도: (놀라며) 뭐야, 지난 번에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던 녀자가수들이잖아. (놀 라며) 어라, 엄정녀도 있네!



남2: (중계하는 것처럼) 첫 번째 경기는 적군의 엄정녀(환호성), 백군의 장윤희(환호성)



남2: 자, 그럼 1회전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종소리)



효과: 권투장, 때리는 소리. 관중들 소리(치고 빠져. 잘한다. 방어해, 방어해, 탄식, 환호)



남2: 아, 백군의 장윤희가 넘어졌습니다. 심판이 숫자세기에 들어갔는데요, (후지모도, 하나, 둘, 셋, 넷까지 센다)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요?



남2: 네, 장윤희 선수가 일어났습니다. (심판의 시작구호 소리) 네, 다시 경기가 시작됩 니다.



효과: 권투장, 때리는 소리. 관중들 소리(치고 빠져. 잘한다. 방어해, 방어해, 탄식, 환호



남2: 아, 이게 웬일입니까. 장윤희 선수 다시 한번 넘어졌습니다. (후지모도 숫자 세 기) 엄정녀 선수가 장윤희 선수보다 몸집이 작은데 대단한 뚝심을 가지고 있습니 다. 말씀드리는 순간 다시 장윤희 선수가 일어섰습니다. 왼쪽, 오른쪽, 아랫배...



효과: 1회전 끝나는 종소리+관중들 환호소리(엄정녀 잘한다, 장윤희 힘내라 등등)



남2: 네. 1회전이 끝났습니다. 장윤희 선수가 어렵게 버텼는데요 과연 2회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김정일: (웃으며, 큰 소리로) 장윤희! 너 엄정녀보다 몸집도 크고 힘도 센 데 왜 이렇게 밀 리는 거야. 2회전에서는 힘 좀 내 보라구.



장윤희: (힘겹게) 네, 지도자 동지.....



효과: 2회전 시작종



남2: 네. 2회전 시작됩니다. 과연 지도자 동지의 응원을 받은 장윤희가 2회전에서는 분발을 할지 궁금합니다. (권투장면) 네. 장윤희가 엄청난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습 니다. 엄정녀가 구석으로 몰리고 있는 데요.....



김정일: (큰 소리로) 잘 한다. 계속 그렇게 밀어 붙여.



측근들: (박수치면서) 장윤희 잘 한다. 그래 왼쪽 왼쪽. 머리 타격. (환호) 좋았어!



남2: (심판 숫자세기) 네. 이번에는 엄정녀 선수가 넘어집니다. 엄정녀 선수, 일어서 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심판 숫자세기, 여덟, 아호, 열). 네. 끝내 일어나 지 못하는군요. 장윤희 선수의 승리입니다.



김정일+측근들: 환호성. 장윤희 잘 했다 등등



후지모도: (환호성 OUT), (다정하게, 안쓰러운 마음으로) 엄정녀상 수고했습니다. 괜찮으십니까?



엄정녀: (기운없이) 네, 일없습니다.



후지모도: 제 손잡고 일어나십시오.



엄정녀: 고맙습니다. 후지모도상. (신음하며 일어선다)



효과: 계속 권투장 분위기(BG)



김정일: (들떠있는 상태) 후지모도, 다음 판은 알로에보고 맡으라고 하고 자네도 이쪽으로 와서 구경해봐.



후지모도: 네, 지도자 동지 (김정일 옆으로 이동, 앉으려고 한다)



김정일: (권투경기 소리 멀리서 들린다) 후지모도, 권투 경기를 본 소감이 어때?



후지모도: (정색하며) 녀자 권투는 더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김정일: (흥미롭다는 듯) 왜, 엄정녀가 쓰러졌기 때문인가?



후지모도: 아닙니다. 녀자들이 피를 흘리며 치고받는 것이 정말 싫습니다.



김정일: (곰곰히 생각하듯) 그래?.....그렇단 말이지.



해설: 김정일은 권투시합 도중에 후지모도의 눈길이 자주 엄정녀에게 향하던 것을 떠올렸 다. 눈치가 빠르고 남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김정일은 후지모도가 엄정녀를 좋아한 다고 확신했다. 그는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라 회심을 미소를 짓는다.



음악: 엔딩



MC 출연: 김은우, 양영훈, 여윤미, 한상호, 리광명, 제작: 송현정

# 후시그널

MC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후지모도 겐지 원작, 리유정 극본, 연출 로 열 번째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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