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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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19

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9-05 19:02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원작 : 후지모도 겐지



극본 : 리유정



제작 : 송현정



열 아홉 번째







#나오는 사람들



해설:



후지모도: 35세부터 50대 초반까지. 자신의 요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전문 료리사. 운동에 능하다.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알 생각도 하지 않는다. 19부에서는 40대 후반



김정일: 50대 중반



강상춘: 50대 중반



허종만: 60대 중반



남1: 형사부장



남2: 형사

시그널

해설: 김정일이 대단한 미식가로 상어지느러미 료리 등 최고급 료리와 고급술을 즐긴다는 건 지금까지 살펴봤다. 또한 호화찬란한 초대소에서 말타기, 사냥, 도박, 비밀연회 등을 즐기며 살아왔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 모든 것을 후지모도는 김정일과 함께 즐겼고 또 봐왔다. 후지모도는 쉽게 경험해볼 수 없는 화려한 생활에 젖어 있었 다. 이런 후지모도의 생활을 깬 사건이 발생한다. 1996년 9월의 일이다.

음악: 브릿지



해설: 후지모도는 여느 때처럼 음식 재료를 사기 위해 일본에 가게 됐다. 김정일의 서기로 의례 및 호위를 담당하는 강상춘 등과 동행했다. 강상춘은 김정일이 지시한 선물는 사는 임무도 있었지만, 후지모도를 감시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였다. 이들은 일본 입국사증을 받기 위해서 먼저 홍콩을 거쳐 일본 오사카 이타미 공항으로 들어갔다.



효과: 비행기 착륙+공항, 입국수속



후지모도: (걱정스럽게) 부부장 동지, 혹시 북조선 려권하고 도미니카 공화국 려권하고 가방에 같이 넣어 두셨습니까?



강상춘: 네. 후지모도상.



후지모도: 일본 공항에서는 가방 속에 든 물건을 전부 꺼내라고 요구하는 일이 많습니다. 혹시 모르니까 려권을 따로 넣어 보관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강상춘: 도미니카 공화국 려권만 있으면 크게 일 없습니다.



후지모도: 그래도 만일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강상춘: 아휴,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올해 1월에 들어왔을 때도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되지 않았습니까?



후지모도: 지난번 이딸리아에 갔을 때 문제가 있지 않았습니까?



강상춘: 그래봤자 입국만 못하고, 공황 대기실에서 하룻밤 자는 걸로 끝나지 않았습니까. 너무 걱정마십시오. (앞을 보며) 후지모도상, 차례입니다. 얼른 가보십시오.



후지모도: 아무튼 조심하십시오. (가방끄는 소리)



강상춘: (후지모도 뒤에다 대고) 걱정 마시라요. 그리고 먼저 나가시면 맡긴 짐이나 찾아 놓으십시오. 저도 인차 따라가겠습니다.



해설: 북조선 당국자들은 수교가 있는 나라에서는 북조선 려권을 사용하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에는 다른 이름으로 된 외국려권을 가지고 다닌다. 다른 이름으로 된 외국려권은 각국 정부의 중요 인사나 정보기관에서 종종 사용하곤 한다. 특정 나라와 합의를 해서 려권을 발급받는 것이다. 북조선 당국자들은 도미니카공화국 려권을 자주 리용했다. 김정일의 맏아들 김정남도 도미니카 려권을 가지고 외국을 돌아다녔다. 후지모도는 입국절차를 마치고 짐을 찾아서 강상춘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강상춘은 나오지 않았다. 후지모도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 서둘러 조총련 책임 부의장 허종만에게 전화를 건다.



효과: 핸드폰 전화벨+착신



허종만: 모시모시, 허종만 전화받습니다.



후지모도: 부의장 동지, 후지모도입니다.



허종만: 아, 후지모도상. 도착하셨습니까?



후지모도: 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허종만: (심각해지며) 문제라니요?



후지모도: 강상춘 부부장 동지가 입국절차를 밟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까지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허종만: 이번에 북조선이 남조선에 무장공작원을 침투시킨 사건이 있었는데, 그 사건으로 공항의 검색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일단 강상춘 부부장은 제가 알아볼 테니까 후지모도상은 먼저 호텔로 가십시오. 호텔에 도착하면 다시 전화주십시오.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효과: 전화 끊는 소리+뚜, 뚜, 뚜, 뚜



해설: 후지모도는 순간 떠나기 전에 김정일이 한 말이 떠올랐다.



효과: 회상



후지모도: 장군님, 이번에 일본에 가서 사올 료리 재료입니다.



김정일: 그래? (종이 넘기며) 음..음...



후지모도: 이번에는 1만5천 딸라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김정일: 음, 알았어. 그런데 후지모도?



후지모도: 네, 장군님.



김정일: 일본 경시청에 좀 문제가 있으니까, 이번에는 주의해서 행동해야 돼.



후지모도: (이상하다, 속으로) 경시청? 도대체 무슨 말씀이시지. (OUT, 씩씩하게)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김정일: 그래 나가보라.



후지모도: 네, 장군님.



효과: 문 열리며, 후지모도 걸어 나간다.



후지모도: (혼잣말)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해설: 사실 후지모도는 그 전에 김정일의 서기실장 김창선에게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료리 재료를 사러 일본에 가야겠다고 김창선에게 보고를 한 자리에서다.



김창선: 그런데 후지모도상. 이번에 들어가면 위험합니다. 일본 경시청이 당신을 체포하기 위해서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후지모도: 체포요?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무 죄도 없는 나를 체포하다니요?



김창선: (서류를 내밀며) 조총련에서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한번 보십시오.



후지모도: (종이를 넘기며, 전체 대사 혼잣말) 뭐야? 내가 일본에서 했던 일들이 모조리 기록되여 있잖여. (피식 웃으며) 속옷 산 것까지 기록되여 있네. (오싹해지며, 읽는다) “후지모도 큰딸의 아빠트를 찾아내 반드시 보고하겠습니다.” (화를 낸다) 이미 헤여진 가족들을 왜 찾아낸단 말인가? 이건 너무 심하구만. 아무 잘못도 없는 내가 왜 이렇게 감시를 받아야 하는 거야?



김창선: 후지모도상, 제일 마지막 장을 한번 보십시오.



후지모도: 네. (종이 넘긴다, 읽는다). “경시청이 후지모도의 체포를 준비하고 있다.” 아닌 이게 무슨 말입니까?



김창선: 말 그대로입니다. 후지모도상이 일본 경시청의 감시망에 포착되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들어가면 조심해야 합니다.



효과: 회상에서 나온다.



후지모도: 장군님과 김창선 실장의 말이 괜한 것이 아니였을까?



해설: 후지모도는 한층 불안해진다. 호텔한 도착한 후지모도는 곧바로 허종만에게 전화를 건다.



효과: 전화벨(핸드폰)



허종만: 모시모시, 허종만 전화받습니다.



후지모도: (불안) 부의장 동지, 후지모도입니다.



허종만: (심각) 아, 후지모도상. 그렇지 않아도 기다렸습니다.



후지모도: 강상춘 부부장 동지 문제는 어떻게 됐습니까?



허종만: 지금 강상춘 문제보다 후지모도상이 더 급합니다. 전화로는 길게 이야기를 못하니까, 그냥 듣기만 하십시오. 지금 바로 혼자 도쿄로 이동해서 긴자에 있는 도쿄호텔로 가십시오.



후지모도: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허종만: 자세한 건 나중에 이야기 합시다. 도쿄호텔에 가면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북조선에 보고하십시오. 그리고 호텔 밖으로 절대 나와서는 안 됩니다.



해설: 후지모도는 허종만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도쿄호텔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겪었던 일을 북조선에 팩스로 보고했다. 밤 12시가 넘을 무렵 김정일이 전화를 걸어왔다.



효과: 전화벨(핸드폰)



후지모도: 모시모시



김정일: 후지모도 나야.



후지모도: (놀라며) 아니, 장군님!



김정일: (명령) 길게 이야기할 시간 없으니까 잘 들으라구. 모든 일은 허종만에게 맡기고 날이 밝는 대로 즉시 조선으로 돌아오라.



후지모도: 네. 알겠습니다.



해설: 후지모도는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그리고 날이 밝자마자 택시를 타고 나리타 공항으로 출발했다. 출국 절차를 밟고 비행기를 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남1: (큰소리) 후지모도상!



남2: (걸어오면서, 느물거리며) 이번 주에는 꽤 빨리 돌아가는군요 무슨 련락이라도 받았습니까?



후지모도: 누구십니까?



남1: 경시청에서 나왔습니다. 잠깐 할 이야기가 있으니 같이 좀 가시지요.



후지모도: (침착하게)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남1: 후지모도상, 다 아는 처지에 좋게 좋게 갑시다.



후지모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지요. 그런데 화장실 좀 다녀오면 안 되겠습니까?



남1: 그렇게 하십시오. (명령) 야, 같이가!



남자들: 네.



후지모도: (걸어가며, 속으로) 허종만의 련락처를 없애야 돼. (걷다가 멈춘다. 문 열고 닫는 소리)



남2: (OL, 문 두드리며) 빨리 끝내고 나오십시오.



후지모도: (련락처 찢고 물을 내리며, 크게) 다 됐습니다. (문 열고 나온다) 갑시다.



효과: 복도에서 발걸음 소리



음악: 엔딩



MC 출연: 김은우, 양영훈, 이규창, 한상호, 리광명, 박지혁, 제작: 송현정

# 후시그널

MC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후지모도 겐지 원작, 리유정 극본, 연출로 열 아홉 번째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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