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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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17

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31 15:35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원작 : 후지모도 겐지



극본 : 리유정



제작 : 송현정



열 일곱 번째







#나오는 사람들



해설:



후지모도: 35세부터 50대 초반까지. 자신의 요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전문 료리사. 운동에 능하다.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알 생각도 하지 않는다. 17부에서는 40대 중후반



김정일: 50대 초



남1: 북조선 료리사, 40대



녀1: 20대 초반, 일본 여자



녀2: 20대 초반

시그널

해설: 후지모도가 김정일의 전속 료리사로 일한 기간은 13년, 1988년부터 2001년까지다. 후지모도는 인민들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김정일의 료리사로 일한 것이다. 인민들이 굶주리던 시기에 김정일의 생활은 어땠을까? 북조선 당국의 선전대로라면 김정일은 쪽잠과 줴기밥으로, 때로는 로상에서 감자 몇 알로 끼니를 에우며 고난의 행군을 앞장에서 헤쳐 나갔다.



INSERT: (17화 삽입, 1:57~2:16) 자신께서 고생을 덜 하면 조국과 인민의 후대들이 고생을 하게 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며 온 나라 온 한해 현지 지도길에 계신 경애하는 장군님, (FO) 장군님 걸으시는 선군혁명 천만리 자욱마다에서 인민의 기쁨은 커만 가는 것이기에.......



해설: 그러나 온 나라에 있는 호화로운 초대소에서 김정일이 편하게 잠을 잤다는 건 이미 살펴봤다. 그렇다면 먹는 건 어땠을까? 후지모도는 김정일의 식탁이 전 세계의 료리로 가득차 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김정일은 후지모도가 놀랄 정도로 탁월한 입맛의 소유자였다. 그것을 립증해줄 만한 일화가 있다. 1992년 평양 8번 연회장에서 있은 일이다. 평소처럼 후지모도는 초밥을 만들고 있다.



효과: 초밥 만드는 소리+경음악(연회장)



김정일: (취기 약간) 후지모도, 오늘 초밥은 평소와 맛이 다른데?



후지모도: 그럴 리가 없습니다. (조심스럽게) 장군님, 혹시....제가 초밥을 만들기 전부터 술을 많이 드시던데, 술 때문에 그렇게 느껴진 게 아닐까요?



김정일: (고개를 갸웃 거리며) 그런가? 그래도 이전 초밥과는 맛이 약간 다른 것 같은데.....



효과: 초밥 만드는 소리+경음악



김정일: (입맛이 없는 듯) 후지모도, 배가 부르구만. 오늘은 그만 들어가 쉬라구.



후지모도: 네, 장군님. (연회장 OUT. 혼잣말, 갸웃거리며) 초밥을 드시면서 계속 표정이 안 좋으시던데, 정말 맛이 다른가? 안되겠다. 초밥에 들어간 맛내기 량을 확인해 봐야겠구만.



효과: 빠른 걸음+문 열리는 소리+조리실 안(료리 중)



남1: 후지모도상, 어쩐 일이십니까? 뭐 필요한게 있으십니까?



후지모도: 아, 아닙니다. 잠깐 확인할 게 있어서요. (양념병 뒤진다, 혼잣말) 뭐야, 설탕이 평소보다 10g이 더 들어갔잖아. (감탄) 야, 그런데 김정일은 그렇게 미세한 맛의 차이를 어떻게 알아챘지. 료리를 하면서 숱한 사람을 봐 왔지만, 정말 대단하 구만.



해설: 김정일은 료리에 대한 자기만의 철학이 있다. 첫째 모양과 색이 좋아야 하고, 둘째 향기가 좋아야 하고, 셋째 맛이 좋아야 한다. 이렇게 료리에 대해서 독창적인 견해가 있기 때문에 입맛이 까다롭다. 심지어 밥을 지을 때도 오로지 문덕군에서 나는 쌀만 쓰며, 쌀알도 깨진 것은 넣지 못하게 한다. 이를 위해 호위사령부 내에 있는 검정부에서는 쌀 한 톨, 한 톨을 골라낸다. 이 검정부는 김일성 때부터 있었는데 김정일의 처조카 리일남이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INSERT: (리일남 수기 제17부) 지도원 : 그 쌀은 금이 갔잖아, 빨리 꺼내라. 이 쌀알은 크기가 맞지 않잖아. 정신 똑바로 차리지 못하겠어!

남1: 일남 동지, 여기가 쌀 고르는 검정부입니다.

일남: 와 손으로 하나 하나 골라내는 군요.

남1: 네.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에게 바칠 것인데 아무렴 모든 정성을 들여야지요,

일남: 그런데 국장 동지, 매끼 먹을 때마다 저렇게 쌀알을 골라냅니까?

남1: 물론입니다. 최고의 쌀알을 골라내는 게 바로 검정부의 일입니다.



해설: 후지모도도 리일남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한다.



후지모도: (에코) 밥을 짓기 전에는 료리사와 복무원들이 쌀을 한 톨 한 톨 검사합니다. 쌀알의 모양이 일정하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부서져나간 것은 빼고, 형태가 완전한 것만을 고릅니다.



해설: 이런 김정일이 줴기밥을 먹는다니 소가 웃다가 꾸러미가 터질 일이다. 밥을 하는 데도 이렇게 까다로우니 다른 료리가 어떨지 짐작이 갈 것이다. 후지모도는 김정일의 식탁을 차리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음식 재료들을 사왔다. 싱가포르에서는 과일, 로씨야와 이란에서는 소금에 절인 철갑 상어알, 체스꼬에서는 생맥주, 일본에서 는 물고기 종류 등 다양하다. 후지모도가 1994년에 참치를 사러 갔을 때의 일이다.



효과: 노크



김정일: (밖에서 큰소리) 들어와.



후지모도: 장군님, 이번에 일본에 가서 사가지고 올 료리 재료 목록입니다.



김정일: 그래, 한번 보자구.



후지모도: (걸어가서 건네준다) 여기 있습니다.



김정일: (종이를 넘기며 고개를 끄덕인다) 음....후지모도, 이번에도 우리 안해가 물오징어를 사오라고 했나?



후지모도: 네. 고영희 사모님께서 잡수시고 싶다고 했습니다.



김정일: (웃으며) 하여튼 물오징어를 좋아한단 말이야. (원주필로 종이를 두드린다) 그런데 말린 생선 종류가 이렇게나 많나? 꽁치, 전갱이, 꼬치고기, 바다빙어....



후지모도: (OL) 장군님께 새로운 맛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구입하려고 합니다.



김정일: 말린 생선이 먹을만 해?



후지모도: 네 장군님. 일본에서는 자주 먹습니다.



김정일: 비린내가 나지 않을까?



후지모도: 말린 생선은 무를 갈아서 함께 먹으면 비린내가 없어집니다.



김정일: (감탄) 아, 그렇군. 일본 사람들의 식생활은 꽤 섬세하구만. 그나저나 후지모도?



후지모도: 네, 장군님.



김정일: 이번에는 참치를 통째로 들여와서 한번 해체를 해보는 건 어때? 일본 텔레비죤에서 보니까 큰 참치를 해체하는 작업이 볼만하던데. 젊었을 때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해체해봤다고 했지?



후지모도: 네. 쓰키지 수산시장에서 한 6개월 정도 생선을 해체하는 일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 일본에 가면 참치를 해체하는 데 필요한 전기톱이랑 사와서 한번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김정일: 좋아. 좋아. 우리 가족들이랑 수하들을 전부 참가시킬 테니까 멋지게 한번 해보라구.



후지모도: 네, 장군님.



김정일: 그리구 서기실에 말해 두었으니까 돈을 받아 가라구. 이번엔 량이 좀 많으니까 한 400만 엔이면 충분하겠지?



후지모도: 네, 장군님.



해설: 후지모도는 김정일이 무엇을 사오라고 할 때마다 비행기를 리용해 음식 재료를 사러 나갔다. 료리 재료에 따라서 중국 신장, 타이, 말레이시아, 단마르크, 우즈베키스딴 등지로 갔다 오는 것이다. 갈 때마다 콤퓨타로 목록을 뽑아서 김정일의 비준을 받는데, 재료 구입비로는 보통 2~3만 딸라 정도를 준다. 한번 나갈 때마다 1,200㎏정도 구입하기 때문에 운송료도 만만치 않다. 운송료는 재료비와 별도이다. 이렇게 김정일은 자신의 식탁을 차리기 위해 한 번에 수만 딸라를 랑비하고 있다.

음악: 브릿지



해설: 김정일은 성격이 너무 급하고 변덕스러워 즉흥적으로 명령과 지시를 내릴 때가 많다. 어느 날은 식사 도중에 후지모도에게 즉흥적으로 지시를 내린다.



효과: 식탁



김정일: 후지모도, 일본에 쑥 찹쌀떡이 있지?



후지모도: 네. 물론 있습니다.



김정일: 래일 가서 좀 사오라. 그리고 가는 김에 일본 담배도 종류별로 사오고. 단 이번 출장은 2박3일 안에 돌아와야 해.



후지모도: 알겠습니다. 장군님.



효과: 비행기 리륙(BG)



해설: 후지모도는 곧바로 출발하여 북경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일본 긴자에 있는 미쓰코시 백화점에 전화를 건다.



효과: 전화벨



녀1: 곤니찌와, 미쓰코시 백화점입니다.



후지모도: 네. 안녕하십니까? 찹쌀떡과 쑥찹쌀떡을 각각 100개씩 구입하려고 합니다. 긴지로 다이후쿠 떡집에서 만든 것으로 하고 싶은데요, 혹시 내일 오전까지 가능하겠습니까?



녀1: 네. 촉박하기는 하지만 최대한 맞춰 보겠습니다.



후지모도: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해설: 떡을 예약한 후지모도는 바로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일본산 담배를 종류별로 샀다. 다음날 아침 떡을 찾은 뒤 다시 북경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 왔다. 찹쌀떡은 1개당 100엔 정도였는데 그것을 구입하기 위해 든 교통비와 숙박비까지 포함하면 개당 1,500엔이 든 셈이다. 이렇게 물건을 사 온 후지모도는 김정일이 있는 신천초대소로 달려갔다.



효과: 부스럭 거리는 소리



후지모도: 장군님, 여기 담배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찹쌀떡은 81과로 보냈으니 검사가 끝나면 바로 가져올 것입니다.



김정일: 무슨 담배를 한번 피워볼까? 음... 맨솔 담배를 한번 피워볼까? (부스럭 거리는 소리, 담뱃불 붙이며) 후.... 아주 순하구만.



녀2: (걸어 들어오며) 장군님, 찹쌀떡에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김정일: 그럼 한번 먹어 볼까. (입에 떡이 있는 상태, 중간 중간 우물거리며, 감탄) 음, 일본의 찹쌀떡은 정말 맛있구만. 쑥 향기도 아주 좋아. (불만) 우리 료리사들은 왜 이렇게 못만드는 걸까?



해설: 김정일은 료리 재료 뿐만 아니라 술도 외국 것을 좋아한다. 그의 관저 안에는 술 창고가 있는데, 세계 각지의 이름난 술들로 가득 차 있다. 후지모도가 둘러보니 족히 1만 병은 되였다. 후지모도는 이곳에서 김정일과 함께 양주를 마시며 일본 노래 ‘세토노 하나요메’를 자주 불렀다.



음악: 엔딩



MC 출연: 김은우, 양영훈, 한상호, 제작: 송현정

# 후시그널

MC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후지모도 겐지 원작, 리유정 극본, 연출로 열 일곱 번째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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