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한쪽 자유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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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삼계탕

마음한쪽 자유한쪽
작성자
전태우PD
작성날짜
2026-07-08 14:00

<마음 한쪽, 자유 한쪽>은요, 탈북민 작가가 한국에 살아가면서 겪는
소소한 일상을 직접 쓴 문장으로 들어보면서 그 단상을 통해 소중한 자유의 가치를
함께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함경남도 고원군이 고향이고 한국에서 시집과 수필집 등을 출간한
위영금 작가님과 함께합니다. 위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그럼 오늘도 작가님이 써오신 글을 직접 낭독해 주실 건데요,
다음 주면 여름 삼복더위 중 하나라는 초복입니다.
그래서 초복과 관련된 글을 써오셨다고 하는데 직접 낭독 부탁드립니다~

제목: 초복 삼계탕

날씨가 몹시 덥네요. 북쪽보다 남쪽은 더 더운 것 같아요.
이 더운 날, 남쪽에서는 더위를 이긴다고 삼계탕을 먹어요.
초복은 초복이라서 먹고, 말복은 잘 이겨냈다고 먹어요.
그러지 않아도 만만한 게 닭이죠.
닭은 가격도 싸고 늘 해먹 어서 그리 귀하게 느껴지진 않아요.
저는 한국에 와서 오골계 삼계탕을 해 먹었어요. 닭 중에 제일 비싸고 몸에 좋다는 검은 닭이 오골계예요.
가격은 양계닭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몸에 좋다하니 오골계 삼계탕을 만들어 먹었어요.
약재료를 넣고 1시간 정도 푹- 끓여낸 물에 불려놓은 찹쌀을 넣고 전복을 왕창 넣어요.
전복 내장의 푸르스름한 색깔과 약재와 닭고기 냄새가 어울려 보양식 맛이 나요.
그런데 말이 보양식이지 한국에선 매끼를 다 보양식으로 좋은 음식을 골라 먹어요.
그러니까 삼계탕을 큰 보양식이라 말하기도 그래요.
삼복엔 삼계탕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어 오늘이 초복이었어? 그럼 삼계탕 먹어야지’ 그러거든요.

한국에서는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었는데, 고향에서는 ‘국물이 발잔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보신탕’을 먹었죠.
보신탕을 먹은 그해 여름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그리고 7월이면 논에서 오글거리는 새치네탕을 먹었어요.
한여름 땡볕에 일하다가 새치네탕 한 그릇에 여름이 가신다며 웃던 형부 생각이 나요.
형부는 ‘고난의 행군’시기를 견디지 못하고 별이 되었지요.
살아계셨다면 한국에 흔한 오골계 삼계탕 한 그릇 대접하고 싶어요.
좋은 음식도 목에 걸리네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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