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선총련의 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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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부 후기를 대신하여, 두 번째

우리 조선총련의 죄와 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10-17 17:33


내가 한광희씨를 처음 만난 것은 1999년 늦가을이었다. 그 무렵 나는 "선데이 프로젝트"라는 일본텔레비죤 방송 프로에 참여해 북조선 송금의혹에 관해 취재하고 있었다. 한 씨와는 도쿄 닛포리 역 부근 다방에서 만났다. 5분도 채 안 되는 사이 나는 그가 엄청난 사실을 알고 있는 대단한 증언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말하는 것은 누구한테서 전해들은 것이 아닌 모두 본인이 직접 겪은 것들이었다.



누가 엿듣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무의식중에 나는 주위를 살폈다.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다방이라 안심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 정도의 특급비밀을 한 씨는 아무렇지도 않는 듯 담담한 어조로 꺼내놓기 시작했다.



한광희: (어눌하게) "나는 1980년 후반부터 90년대 후반에 걸쳐 약 10년 동안 니이가타항에 정박하는 북조선 만경봉호로 30회 이상 현금을 날랐습니다. 그렇게 운반된 현금이 내가 아는 것만 해도 200억 엔에서 300억 엔 넘습니다."........



쭉 얘기를 듣고 나자 나는 조금 긴장해지며 물었다.



"이미 각오 하셨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지금 하신 얘기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서 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 씨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텔레비죤 인터뷰는 도쿄시내 한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이미 먼저 들었기 때문에 나는 놀라지 않았지만 총감독과 촬영기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 촬영이 끝난 후 촬영 기자가 내게로 다가와 정말 그대로 내보내도 되냐고 귓속말로 물어볼 정도였다. 그것이 텔레비죤으로 방송된 것은 다음해인 2000년 봄이었다.



"북조선 송금의혹- 혈세 1조엔의 행방은? 조은파산의 진상!"



한광희씨는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를 바꾸어 록화출연했지만 그런 특급비밀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때문에 그 즉시 정체가 알려질 거라는 건 본인도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내용이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반향이 매우 컸다. 특히 총련의 반발이 거셌다.



그 시기 총련은 공적자금 "1조엔"을 투입하기로 한 조은신용조합 재편계획에 조직의 운명을 걸고 있었다. 1997년에 최대 규모의 조은오사카가 파산하고 그 구제를 위해 다음해 3102억 엔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1999년에 파산한 전국의 13개 조은에 대한 처리에도 총 수억 엔에서 1조엔 규모의 공적자금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재정난에 빠져 조직운영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총련은 이 공적자금에 의한 재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중요한 시기에 조은과 총련의 불법송금을 폭로한 결정적인 증언이 방송된 것은 그야말로 큰 타격이었다.



총련의 분노와 초조감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방송 직후 총련 기관지에 게재된 기사가 잘 말해주고 있다. 그 전문을 아래에 인용한다.



“남조선 정보원의 앞잡이로 흡수된 한광희”



내외 반동분자들의 반공화국, 반총련 책동이 더욱 악랄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아사히 텔레비죤의 "선데이 프로젝트" 방송프로에 과거 총련중앙에서 일했다는 자가 얼굴을 가리고 등장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죄다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찬 용납할 수 없는 폭언을 늘여놓았다. 방송국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출연자는 한광희라고 한다. 한광희 본인이 직접 자기 입으로 아사히 텔레비죤 관계자와 접촉해 "선데이 프로젝트"에 나왔다는 것을 몇 사람에게 떠벌였다.



한광희는 이미 모든 량심과 기개를 완전히 버리고 남조선정보원의 앞잡이로 전락한 추악한 변절자로서 그 자의 말에는 조금도 귀를 기울일 것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 한 동포가 본사로 보내온 사진을 보면 한광희가 만나고 있는 자는 남조선 주재 일본대사관 참사관이며 정보원인 진송규와 동료지간이다. 몇몇 동포들이 한광희가 그들과 빈번히 만나 밀담하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본사에 통보를 해왔다.



한광희는 남조선 정보원의 막후 연출과 극소수 일본의 악질 언론인들의 꼬임에 놀아나 말도 안 되는 허위와 날조로 우리 공화국을 무참히 모독하였다. 또한 총련조직과 동포들을 악의에 차서 헐뜯었으며 전혀 근거도 없는 새빨간 거짓으로 총련중앙간부들을 중상 공격하였다. 한광희가 관계자를 시켜 전개하고 있는 공화국과 총련 조직에 대한 그 무슨 폭로수기라는 것도 그 배후에 남조선 정보원이 있으며 모두 그 자들의 각본에 따라 조작된 것이다.



지금 총련일군들과 동포들은 남조선 정보원의 앞잡이로 변절 추락해 조국과 총련조직을 리간시키고 총련과 동포들 사이에 쇄기를 박으려고 미쳐 날뛰는 한광희의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에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그것을 단호히 규탄하고 있다. 조선신보. 2000년. 4월 24일>



총련 동포들의 동요를 필사적으로 막아보려고 한광희 씨의 폭로를 "남조선대사관이 배후에서 연출한 모략"이라고 몰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신문에 게재된 사진은 한광희씨가 두 명의 남조선 대사관 사람들과 어느 한 다방에서 나오는 모습이었다. 기사가 나간 후 그에게 물어보았다.



"그 사진은 어떻게 된 겁니까?"



한광희: "내가 아는 한 남조선녀성이 불법체류로 강제송환 당하게 되었는데요. 그 문제로 한국 대사관 사람들과 한번 상담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찍힌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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