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김정은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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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김정은은 어떻게 형들을 제치고 후계자가 됐는가

집중분석, 김정은은 누구인가?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06-07 18:25


김정일에게는 세 명의 아들이 있다. 첫째 여자 성혜림과의 사이에서 태여난 맏아들 김정남, 김정남은 1971년 생으로 올해 마흔 두 살이다. 둘째 아들과 막내 김정은은 김정일의 애첩인 고영희의 자식들이다. 둘째 김정철은 1981년생으로 올해 서른 두 살이 됐다. 그러니까 1984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어린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것이다. 김정은은 어떻게 형들을 제치고 후계자가 된 것일까? 가자 큰 리유는 김정은의 독한 성격이 김정일을 닮았기 때문이다. 1989년부터 13년간 김정일의 전속 료리사로 일했던 일본 사람 후지모도 겐지의 증언이다.



후지모도: 김정일은 김정철이 여자처럼 여리다며 맘에 안 들어했지만 김정은은 자신을 닮았다고 했어요. 막내아들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린 거죠. 군위 고위급 간부들도 있는 자리에서 김정은을 후계자로 생각한다고 여러번 말했어요.



나약한 사람이 폭력으로 유지되는 북조선 체제를 관리하는 건 어려운 일이였다. 때문에 김정일은 성격이 모질지 못한 둘째 아들 보다는 독한 막내 아들을 후계자로 선택한 것이다. 김정일 자신도 삼촌 김영주와 김일성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권력암투를 벌릴 때 독한 성격이 후계자로 락점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생전에 김일성도 김영주가 독하지 못한 것이 흠이라면서 김정일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김정일 연구의 최고권위자 남조선 경기개발 연구원, 손광주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손광주: 김일성이 동생 김영주는 독하지 못한 것이 결함이고 정일이는 삼촌보다 독한 것이 장점이다, 이렇게 언급한 적도 있습니다. 권력은 독한 사람이 잡는 거지요.”(9화 12:37-12:52)



둘째 아들 김정철은 여린 성격 탓에 일찍부터 후계자 물망에서 제외됐다. 그렇다면 맏아들 김정남은 왜 후계자가 되지 못한 것일까? 사실 김정남은 김정일에게 특별한 아이였다. 그의 어머니 영화배우 성혜림은 김정일이 남산고등중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여자로, 김정일의 첫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정남이에 대한 김정일의 사랑은 대단했다. 성혜림의 조카이자 김정남과 함께 자랐던 리일남의 증언이다.



리일남: 정남이가 이쁘게 귀엽게 생겼어요. 그래가지고 그냥 이뻐서 그냥, 이러고 오줌싸는 것도, 애기 때는 쉬하는 것도 우유병으로 쉬쉬 해서 받아주고, 그런 부정, 그런 애틋한 면들이 있었는데....



김정일은 맏아들 정남이를 위해서는 아끼는 것이 없었다. 정남이의 생일 때마다 100만 딸라를 들여 선물을 사줬고, 이빨을 안 뽑겠다고 투정을 부리자 외국의 최고급 승용차인 캐딜락 한 대를 선물로 준 이야기는 유명하다. 더구나 고영희의 자식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 한동안 김정일의 유력한 후계자는 맏아들 김정남이였다. 황장엽 전 중앙당 비서의 말이다.



황장엽: 김정남은 벌써 80년대 들어가면서 계속 현지지도 김정일이가 데리고 다니면서 이렇게 해가지고서, 거기서 군대나 중앙당 조직지도부 사람들이 대장님, 대장님 하면서 따라다니고.



이런 김정남이 왜 후계자가 되지 못한 것일까? 우선 김정남의 출신이 문제였다. 김정남의 어머니 성혜림은 조선작가동맹 위원장이였던 리기영의 맏며느리였다. 성혜림은 리기영의 맏아들 리평과의 사이에서 옥돌이라는 딸까지 두었다. 즉 김정일은 유부녀를 가로채서 산 것이다. 이런 출신배경이 있기 때문에 김정남이 후계자로 지목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선로동당 간부출신 강명도의 말이다.



강명도: 정통성이 없잖아요. 성혜림이라는 불미스러운 쪽에서 낳았기 때문에, 그리고 김정일이 집에서 크지도 못했잖아요. 경희가 키웠거든.



하지만 지난 시간에 살펴봤듯이 김정은의 어머니 고영희도 출신배경이 좋지 않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어머니가 누구인지는 후계자 선정에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후계자는 김정일이 지목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 즉 김정일의 마음을 누가 사로잡았는지가 중요했다. 김정일보도 나이가 많고 정신병을 앓았던 성혜림보다는 죽기 직전까지 김정일의 사랑을 받았던 고영희의 자식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고영희는 김정일의 곁에서 자기의 자식들을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애를 썼고, 김정일은 가장 사랑하는 여자의 자식을 후계자로 결정한 것이다. 여기에는 김정남의 실수도 작용했다. 2001년 김정남이 위조려권으로 일본으로 입국하다가 적발돼 큰 소란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삽입: (기자들) 일본어 할 줄 압니까? 김정남씨 맞습니까? 한마디만 해주세요. (김정남) 드릴 말씀이 없어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조사 결과 김정남은 도꾜에 있는 놀이장 디즈니랜드에 가려고 했다고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김정남의 위신은 땅에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김정남의 도꾜 밀입국 사건이 그를 후계구도에서 밀려나게 한 결정적인 사건이라고 하지만, 해외 류학생활로 자본주의 물이 든 맏아들을 김정일이 부담스러워 했다는 분석이 있다. 또한 김정남이 개혁개방을 주장하다 밀려났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결국 김정일은 개혁개방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는 김정남보다는 독재권력을 지킬 독한 성격의 김정은을 후계자로 최종 결정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음악: 엔딩 시그널



나레이션: “집중분석, 김정은은 누구인가?”, 지금까지 해설의 리유정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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