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악으로 가득찬 김정일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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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부 측근중심의 밀실정치

죄악으로 가득찬 김정일의 인생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11-02 18:31


안녕하십니까? 정민재입니다. ‘죄악으로 가득 찬 김정일의 인생’, 오늘은 김정일의 통치방식중의 하나인 측근중심의 밀실정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생전에 김정일은 국제사회로부터 은둔의 지도자로 평가돼왔습니다. 김정일 자신도 이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 6월 15일 북남 수뇌회담에서 당시 남조선의 김대중 대통령에게 "구라파에서 나를 은둔생활 한다고 한다는데, 이번에 김 대통령이 오셔서 나를 은둔에서 해방시켜주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지로 김정일은 모든 것을 뒤에 숨어서, 즉 소수 측근들에게만 의거한 밀실정치를 해왔습니다. 남조선의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손광주 연구위원의 말입니다.

"원래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아무리 소수정치를 한다 해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상무위원회에서 결정이 돼야 하거든요. 헌데 김정일의 경우는 자기 혼자서 소수 엘리트들을 데리고 일방적으로 정치를 하는 그런 밀실정치를 했습니다. 1970년대 중반부터 말이지요. 그렇게 해서 1980년대 중반에 넘어가면 아버지 김일성한테도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고, 례컨대 올해 식량수확량이 얼마다, 등 정확한 통계를 보고하지 않고, 소위 아버지의 심기를 어둡게 한다, 이런 식으로 해서, 그야말로 아무 일 없다, 이렇게 보고했지요. 이것이 다 밀실정치의 폐해지요."

김정일은 측근중심의 밀실정치를 하면서도 그 측근들의 의견마저도 원만히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내놓은 정책이나 로선에 대해 간부들이 의견을 제기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는데요. 그러다보니 국가운영의 모든 것을 자기 혼자 단독으로 결정할 때가 많았습니다. 손광주연구위원의 말입니다.

"소수의 의견조차 듣기 보다는, 김정일의 정치라는 것이 지시형이에요. 김일성은 대중연설을 하면서 주민과 간부들의 의견을 흡수하는 형인데, 김정일은 우에서부터 바로 내리먹이는 군대식을 선호했어요. 김정일이 단독으로 결정하면 그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그런 것이었지요. 김정일이 좋아했던 것이 과거 나치독일의 군대였어요. 그러다보니 북한사회가 당연히 독재사회, 독재 중에서도 류례가 없는 기형적 독재사회로 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

김정일은 몇몇 측근들만 데리고 좁은 밀실에서, 그것도 단독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걸 선호하다 보니 그 만큼 정확하고 솔직한 보고,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인 정보파악을 중요시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나치 독일의 정보기관 수장으로서 제국안전총국장이었던 칼텐 부르너를 좋아했고 간부들에게 따라 배우도록 했습니다. 손광주 연구위원의 말입니다.

"이 칼텐 부르너가 당시 부총통이었던 히믈러가 히틀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거짓보고를 하면, 그 앞에서 그건 사실과 맞지 않다, 라고 말한 배짱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정일이 왜 칼텐 부르너가 되라고 했냐면 정보장악을 굉장히 중요시했거든요. 그래서 칼텐 부르너라는 일종의 따라 배우기 대상을 만들고, 칼텐 부르너 되기 캠페인이 벌어졌지요. 칼텐 부르너가 등장한 영화가 있어요. 검과 방패, 17일 동안에 있은 일, 토성으로 가는 길, 등 구 쏘련 영화들을 국가보위부에 보내주어 영화감상회를 하게 한 적도 있었지요. 그러니까 김정일은 밀실정치, 비밀정치,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어떤 일을 꾸미는 것을 좋아했고, 이를 위해 정보장악을 중요시했습니다."

정보파악과 장악을 위해 김정일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자기에게 신속 정확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치밀한 보고체계를 세웠습니다. 바로 직보체계와 3선 3일 보고체계인데요. 이것을 김정일은 전국의 당 조직과 군, 각급 기관과 기업소에 세워 모든 정보를 빠짐없이 장악해왔습니다. 손광주연구위원의 말입니다.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특히나 김정일체제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일을 사전에 적발하는 것이 김정일로서는 가장 중요했는데요. 그래서 3선 3일 보고체계라는 것을 세웠습니다. 3선 3일 보고체계에서 3선은 당 기관, 행정기관, 그니까 보안성이지요. 그리고 보위부, 이것이 3선이구요. 3일 보고체계라는 건 3일 만에 한 번씩 중앙당 조직지도부에 보고한다는 일종의 직보체계인데요. 이렇게 3선을 했다는건 김정일이 의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군데 정보체계를 만들어놓은 거지요. 그리고 직보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일사상체계에 어긋나는 사건이 일어나면 즉시 전화를 리용해 김정일한테 보고하는 겁니다. "

측근중심의 밀실정치, 그를 위한 직보체계와 3선 3일보고 체계, 이것은 국가운영에는 더없이 무능력했던 김정일이 오랫동안 독재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습니다. 김정일은 이런 방식으로 북조선을 자기의 의도대로 움직여 왔습니다. 때문에 그로 인한 모든 후과도 김정일한테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은 뻔뻔하게도 당일군들이 나를 도와주지 않아 혼자서 일한다면서 그 책임을 간부들에게 덮어씌웠습니다. 김정일이 1996년에 이른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했다는 연설에서 그것을 알 수 있는데요. 손광주연구위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당시에 김일성대 연설내용을 보면 식량난에 대한 책임, 경제난에 대한 책임을 당한테 돌립니다. 김정일이 원래 경제 쪽은 자신이 책임지지 않겠다, 라고 한 사실이 있거든요. 그니까 90년대 중반에 수백만 인민들이 굶어죽고, 이런 현실을 누군가 책임 져야 하니까, 당 일군들이 나를 도와주지 않아서 내가 혼자서 일한다, 이런 식으로 덮어씌운 거죠. 김일성대 연설에서 그렇게 말했어요. 그런데 이 연설은 김정일이 직접 김일성종합대학으로 가서 한 것이 아니라 김정일이 한 말들을 모아서 김정일이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한 연설이다. 라고 선전부에서 내보낸 것이거든요. 이 내용을 보면 김정일이 식량난, 경제난은 자기한테 책임이 없다, 당 일군들, 경제일군한테 있다, 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거예요. "

남조선과 같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최고 지도자가 어떤 말을 하고, 어디에 가며, 국가운영을 어떻게 하는 지 죄다 공개합니다. 정말로 나라와 인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를 인민들에게 검증받기 위해서인데요. 하지만 독재자 김정일은 그렇게 하면 독재권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측근중심의 밀실정치에 의존해왔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북조선은 가장 폐쇄적이고 오로지 김씨 가문을 위한 독재왕국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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