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경의 살며 생각하며

  • 방송정보매주 화요일 저녁 10시 방송 | 종영방송
  • 출연서미경

공식 SNS

제42화 세계일주

서미경의 살며 생각하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2-26 18:36

 


내가 즐겨보는 텔레비죤 프로가 있다. 한국에서 매일 오후 56시사이 방영되는 "세상 넓다"라는 여행관련프로이다. 이 말고도 여행관련 프로들이 많지만 이 프로는 내가 전업주부때부터 오랫동 시청해온 것이직장에 다니고 있는 지금도 재방송으로 자주 챙겨보고 있다.


 


일반인들이 세계각지를 여행하며 경험한 것을 직접 은 비디오와 함께 보여주는 프로라 마치 이웃과 친구들의 해외 여행담을 듣고 있는 기분이다. 한국에서는 한 달에 100만 명 이상이, 1년에 1300만 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다녀온다, 이 중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체험을 텔레비죤 프로로 내보내는 것이다. 작가, 교수도 있고 여행가, 탐험가도 있으며 대학생이나 의사, 시골아저씨도 있다. 넓은 세상을 보여준다며 어린 아들을 데리고 해외여행에 나선 젊은 아빠도 있고 자식들효도선물로 해외관광에 오른 노부부, 해외연수를 떠난 대기업, 교회신자나 대학생들로 무어진 해외봉사체들도 있다.


 


각이한 계층과 직업, 다양한 취미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담은 생생한 영상과 이야기 속에서 나는 우리 사는 이 넓은 세계를 가까이에서 느껴본다. 그 구석구석을 마음껏 누벼. 웃 나라 여러 도시와 시장들도 돌아다녀보고 멀리 북유럽의 벨기에, 영국의 유서 은 거리들도 거닐어본다. 날달걀을 곧추 세울 수 있는 적도의 나라 에콰도르에보고 히말라야 네팔의 깊은 오지에도 올라본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흥겨운 축제마당에도 끼어보고 곳 현지인들과 그 풍습과 음식문화도 체험해본다. 한마디로 그 프로를 타고 나는 세계일주를 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일주! 이 단어가 처음 내 머릿속에 들어온 것은 언제였던가? 아마 어릴 때 조선에서 "80여 일간의 세계일주"라는 책을 봐서부터 아닌가 싶다. 한때 조선에서 세계문학책들이 많이 출판됐던 적이 있었지, 80년대 중반이었던가? 들리는 바로는 평양방문한 독일여류작가 루이저 린저가 김일성에게 청소년들이 볼 세계학책이 너무 없다고 한마디 했다던데, 덕분에 우리는 그 시기 여러 세계아동문책들많이 어볼 수 있었다. 책이라면 인민 지도자와 같은 사상교양서적이나 불멸의 총서로 된 혁명소설이 대부분인 우리들에게 세계아동문신선한 재미였. 들도 마찬가지여서 너도나도 빌리고 구입을 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생각하면 그 시기 세계아동문학은 꽉 막힌 사회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넓은 세상을 둘러볼 수 있게 해준 유일한 벗이었다.


 


문득 사촌오빠가 생각난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하고 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그 오빠는 19살 때 홀로 두만강을 건넜다. 그때는 지금처럼 탈북행렬도 없었을 때였다. 오빠는 불행히도 탈출 후 국가보위부에 체포되었다. 왜 중국으로 건너갔는가, 라는 보위부심문에 세계일주를 하고 싶어서라고 대답다고 한다.


 


세계일주, 한창 세상에 대해 호기심이 왕성한 19청년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꿈이다. 여기 한국과 외국에서는 전혀 죄가 되지 않는 것이. 하지만 조선에서 세계일주는 금지된 것이며 반역행위로 된다. 그 오빠는 영영 못나오는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고 말았다.


 


그 오빠가 그렇게도 누리고 싶어 하던 자유이자 꿈이던 세계일주! 나는 한국에서 마음껏 누리고 있다. 비록 지금은 텔레비죤으로 세계일주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꼭 내 발로 어 세계일주에 나서고 싶다. 그를 위해 나는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