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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도 갑에 대한 을의 반란이 일어나길 바라며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에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5-16 17:49

 


북녘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한국에서는 갑에 대한 을의 반란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갑은 강자, 을은 약자를 가리킵니다. 예컨대 대기업은 갑, 대기업에 물품을 납품하는 작은 중소형 기업들은 을에 해당합니다. 중소형 기업들은 대기업에 납품하는 통로가 끊기면 큰 타격을 받기 때문에 대기업 관계자들의 비위를 맞춰주거나 부당한 요구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자신들이 가진 크고 작은 특권을 이용해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거나, 부당한 요구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최근 이런 행동들에 대해 반성하고 또 바로잡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세계적인 제철기업인 한국 포스코의 한 고위간부가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소란을 부렸습니다. 이 간부는 승무원들의 지시 사항을 잘 따르지 않았고,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욕까지 했다고 합니다. 급기야는 비행기 안에서 제공하는 라면이 맛이 없다며 읽고 있던 잡지책으로 여자 승무원의 얼굴까지 때렸습니다. 이 폭행 사건으로 포스코 고위간부는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고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이후 포스코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고위 간부의 직책은 상무였다고 하는데, 승진을 한지 한 달 만에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아무래도 직위가 올라가니까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다른 사람들을 깔보는 마음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이 상무는 철직 당했고, 포스코는 국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포스코 사건이 있은 직후 이번에는 우유와 유제품을 취급하는 남양유업이라는 기업이 문제가 됐습니다. 전국에 남양유업의 제품을 취급하는 대리점들이 있는데, 3년 전에 남양유업 본사에 있는 영업 사원이 대리점 업주에게 협박과 폭언을 녹음한 것이 최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생산된 물량을 어떻게든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본사에서는 각 지역 대리점에 물건을 떠넘기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 본사에 있던 영업사원과 대리점 업주가 갈등을 빚으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녹음이 공개되자 한국의 많은 상점들에서 남양유업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시민들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남양유업도 결국 국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당사자인 영업사원은 회사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 외에도 한 빵 공장 사장이 서울 롯데호텔 종업원을 욕하고 때려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빵을 납품하던 국영기업으로부터 퇴출을 당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런 굵직한 사건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스스로가 갑이 되어 을에 속해 있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는지, 이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일고 있습니다. 예컨대 한국에서는 서비스업, 즉 봉사산업이 발달돼 있는데, 여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손님에게 무조건 친절하게 대하도록 교육을 받습니다. 백화점이나 식당, 심지어 국가 기관에서도 친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악용해서 말을 함부로 하거나, 납득할 수 없는 요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같은 행동에 대해서도 반성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그렇다고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한국은 민주주의 사회라 특권을 용납하지 않고, 특권을 이용해 법을 어기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최고지도자나 간부의 가족이라고 해서 특별대우를 받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법을 어기면 법대로 처벌 받게 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법과 도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처벌을 받거나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곳이 한국입니다.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갑에 대한 을의 반란은 한국 사회가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한 진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크든 작든 특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한국 국민들의 생각이 갑에 대한 을의 반란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을 보면서 조선 사회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은 권력만 있어도 군림하고 빼앗는 특권층만 살만한 세상이 된 조선 땅, 조선에서야말로 갑에 대한 을의 반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특권이 사라지고 누구나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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