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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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함에 대하여

서울에서 보내는 편지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6-27 17:44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매우 위독하다고 합니다. 지난 23일 만델라가 위독한 상태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민들은 그가 입원한 병원 앞에 모여 빨리 회복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병원의 담벼락에는 만델라의 회복을 기원하는 각종 카드와 그림 등이 빼곡히 붙어 있고, 수백 송이의 꽃이 담벼락 아래 놓여 있습니다. 여기 저기서 노래를 부르고, 눈물을 흘리면서 만델라가 회복되길 간절히 기도하는 인민들이 많다고 합니다.

벽에 붙어 있는 카드를 보면 ‘타타’라는 표현이 꼭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요, 타타는 아버지를 뜻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민들은 만델라에게 타타라는 말 외에도, 족장을 뜻하는 마디바라는 표현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모두 존경과 사랑을 담은 표현이라고 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민들이 만델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인민들도 그의 회복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델라의 가족이 허락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하는 길에 만델라의 병문안을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만델라는 국제기구가 생일을 기리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한데요, 2009년 유엔은 7월18일을 국제 넬슨 만델라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만델라의 관용과 용서, 통합의 정신을 본받아 자신이 몸담은 공동체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이 날을 만들었습니다.

올해 95살인 만델라 전 대통령, 자기 나라 인민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요? 최근 한국 주재 남아프리카공화국대사가 지난 26일 조선일보에 ‘만델라가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쓴 글이 있는데요, 내용을 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49년 백인들로 구성된 국민당이 권력을 잡으면서 ‘아파르트헤이트’라는 분리정책을 펼쳤습니다. 이 정책에 따라 소수의 백인이 권력을 잡고 대다수 흑인과 다른 인종은 차별을 받았습니다. 사는 곳, 걸을 수 있는 곳, 버스나 기차는 물론 공부하는 과목, 직업, 친구, 배우자까지 규제하는 제도였습니다. 당시 대학에서 법을 공부한 만델라는 억압받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람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쟁하게 됩니다.

만델라는 모든 사람이 동등한 기회를 누리며,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습니다. 이 때문에 27년간 감옥에 갇혔습니다. 1990년 70이 훌쩍 넘어 다시 사회로 나온 만델라 대통령은 1993년 대통령으로 당선이 됩니다. 만델라는 권력을 잡았지만 백인 정권에 대한 복수 대신 용서를 택했습니다. 그의 관용과 사랑의 정신으로 내전 직전까지 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비극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만델라는 300년의 식민통치와 인종차별 정책이 뿌리 깊게 남아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통합을 이뤄냈습니다.>

이렇게 억압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혁명가 만델라에게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민들은 지지와 사랑을 보냈습니다. 그가 보여준 용서와 관용의 정신은 적대적 관계에 있던 백인들의 마음까지도 움직였습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신념을 간직하고 웃음과 사랑을 잃지 않았던 만델라, 만델라는 그 힘으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렸고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정치가가 됐습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모두 하늘이 낸 천재, 21세기의 수령, 절세의 위인, 세계정치의 원로라며 정말 위대한 인물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대성은 굳이 말을 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느낄 수 있습니다. 만델라는 스스로를 위대하다고 한 적이 없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과 전 세계 사람들은 그가 보여준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만델라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누가 시켜서,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서 오는 게 아닙니다. 진심으로 만델라가 걱정돼서, 그가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는 절절한 마음 때문에 찾아오는 것입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인민들의 마음, 과연 김정은과 김정일은 그런 인민들의 깨끗한 마음을 느껴본 적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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