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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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술 이야기

서울에서 보내는 편지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7-11 17:48

 

김정일은 맛있는 음식, 고급 술을 좋아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선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13년간 일했던 일본 사람 후지모도 겐지에 따르면, 김정일의 요리사들은 음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단마르크에서는 돼지고기, 이란에서는 철갑상어알, 일본에서는 참치를 비롯한 생선 종류, 동남아시아에서는 두리안, 파파야 같은 과일을 사왔습니다. 물론 모든 재료들은 김정일과 그의 가족들이 먹는 것이기 때문에 최상급이었습니다. 예컨대 철갑상어알을 소금에 절인 캐비아의 경우 요즘 시세로 질이 좋은 게 1kg에 1만3천 달러에 달합니다.

북한에 들어가 김정일의 연회를 경험했던 한 프랑스 출신 요리사는, 당시 20가지가 넘는 프랑스산 치즈와 포도주를 비롯해 요리에 필요한 재료는 주문과 동시에 세계 곳곳에서 즉시 들어왔다고 회상했습니다.

김정일은 외국에 갔을 때도 산해진미를 먹는 걸 빼놓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2001년 김정일이 열차로 로씨야를 방문했을 때 당시 로씨야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 대표인 폴리코프스키가 김정일을 수행했습니다. 폴리코프스키는 김정일의 1호 열차를 타고 24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동방특급열차>라는 책으로 소개한 바 있습니다.

책을 보면 김정일과 밥을 먹고 음식을 주제로 나눈 대화 내용이 있습니다. 김정일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야자상어날개탕, 새끼돼지구 요리 코야,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돼지비계 요리 쌀로, 참다랑어 뱃살 초밥 등 한 서른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김정일은 상어지느러미 요리를 가장 좋아했는데요, 로씨야를 갔을 때도 상어지느러미 요리는 빠지지 않고 먹었다고 합니다. 폴리코프스키에 따르면 김정일이 먹는 음식 재료는 북한에서 직접 비행기로 조달했고, 여기서 나온 쓰레기도 밀봉해서 북한으로 다시 보냈습니다.

김정일은 대단한 미식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식사를 할 때도 음식을 조금씩 맛을 보며 즐기는 편이라고 합니다. 배를 채우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요리 자체를 음미하면서 먹는다는 말이겠죠.

김정일은 음식 재료를 전 세계에서 구해 오듯이 술도 역시 전 세계의 고급 술을 들여와서 먹었습니다. 김정일은 1990년대 후반까지 측근자들을 불러다 자주 연회를 열었는데, 연회는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이 납니다. 측근자 연회는 김정일이 후계자로 등장했던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는데요, 보통 평양 김정일의 집무실 옆에 있는 ‘물고기집’이라고 불리던 연회장에서 1주일에 2번씩 열렸습니다. 연회장에 도착하면 그날 당번으로 정해진 사람이 입구에 기다리고 있다고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양주를 한 컵씩 따라줍니다. 30~40명 정도가 연회에 참석하는데, 연회가 시작되기 전에 1병에 수백 달러씩 하는 양주 몇 병이 비워지게 됩니다.

김정일이 가장 좋아하는 술은 유럽산인 조니워커 스윙과 해네시 꼬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에서 소개해 드렸던 김정일의 요리사 후지모도 겐지에 따르면 김정일의 관저에 술창고가 있는데 거기에 세계 각지의 이름난 술이 1만 병 정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같은 증언을 뒷받침 해줄 자료가 나왔습니다. 지난 7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김정일의 술 구입 비용이 담긴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은 죽기 한 해 전 프랑스 헤네시 코냑을 구입하는 데 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습니다. 1년간 술값으로 100만 달러를 썼다는 건데요, 김정일은 단연 ‘헤네시 꼬냑’의 최대 고객으로 평가됐습니다.

헤네시 꼬냑은 1병에 최소 270달러, 등급이 높은 것은 1병에 670달러에 달합니다. 지금 북한에선 1달러면 쌀 1킬로그램 이상을 살 수 있고, 강냉이는 그 배를 살 수 있습니다. 100만 달러면 강냉이 3톤 정도를 살 수가 있는데요, 김정일은 이 돈을 자기의 기분을 돋우기 위한 술 구입비로 다 써버렸습니다. 기억하는 분도 있겠지만 김정일은 살아 생전에 노동신문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인민들이 강냉이 밥을 먹고 있는 것이 가슴 아프다.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우리 인민들에게 흰쌀밥을 먹고 밀가루로 만든 빵이랑 갈제비국을 마음껏 먹게 하고 싶다.”고. 이 세상에 김정일과 같은 위선자가 또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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