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체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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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진행 : 조미영, 출연 : 박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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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을 설레게 한 친절한 대학 오빠! 저 고백해도 될까요?

고민체신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5-15 14:46

진행 : 세상에 없던 소통공간, 남북한 청년들의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모아 대신 고민해주는 ‘고민체신소’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고민이 들어와있을까요? 고민체신소, ‘고체’ 지금 시작할게요.

진행 : 고민체신소, 함께 해 주실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박감독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진행 : 오늘도 이 에스더씨와 함께합니다. 한 주 간 잘 지내셨나요?

진행 : 자, 본격적으로 코너 들어가 볼게요. 매주 고민 해결사가 되고 있는 우리죠? 오늘은 어떤 고민이 우리 고민체신소에 들어와 있는지 함께 들어볼까요? 사연 만나 볼게요. 

<오늘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온 지 한국에 온지 3년 된 탈북 여대생입니다. 저는 한국에 오자마자 입시학원을 다니며 대입을 준비했고, 다행히 1년만에 대학 입학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아침부터 밤까지 학원만 다니느라고 막상 한국생활을 경험할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대학에 들어온 이후에야 조금씩 한국문화를 알아가고 있는 중인데요.

아직은 모든게 낯선 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바로 한 학번 위의 오빠였는데요. 가끔 밥도 사주고,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라며 따뜻하게 말을 건네줬죠.

박유성 - 가방도 무거운데 뭘 이렇게 많이 들고 다녀?
이 에스더 - 전공책이요. 오늘 수업이 많아서요~
박유성 - 학생회실 앞에 사물함 있는 거 몰라? 책이나 소지품은 거기에 보관하면 편하니까 거길 이용하면 될꺼야. 지금 나랑 같이갈까?

한국 남자가 친절하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막상 경험해 보니 괜히 부끄럽더라고요. 그날부터였을까요. 학교에 가면 그 오빠가 어디 있는지 찾게 되고, 그날 일을 떠올리면 괜히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학생회관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있었는데요. 친구와 함께 지나던 오빠가 말을 걸더라고요.

박유성 - 어? 혼자 있는거야? 옆에서 같이 먹어도 될까??
이 에스더 -  네..네...
박유성 - 앞으로 밥 먹을사람 없을 땐 우리 불러. 괜찮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그 오빠가 다른 사람들한테도 다 친절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후배들에게도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더라고요. 그걸 알면서도 저는 오빠와의 우연한 만남을 기다리는 때가 많아졌습니다. 이게 바로 좋아하는 감정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고요.

오빠한테 이런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기는 한데, 북한에서는 여자가 먼저 좋아한다고 말하면 안 된다고 알았거든요. 여기는 여자들이 더 당당한 것 같긴 하지만 제가 먼저 좋다고 말하기는 뭔지 좀 부끄럽네요. 하지만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는 오빠가 영영 제 마음을 모를 것 같기도 해서요. 저, 먼저 용기있게 고백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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