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체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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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진행 : 조미영, 출연 : 박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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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친구에게 어떻게 대처할까요?

고민체신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4-24 16:16

진행 : 세상에 없던 소통공간, 남북한 청년들의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모아 대신 고민해주는 ‘고민체신소’ 고체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고민이 들어와있을까요? 고민체신소 지금 시작할게요.

진행 : 고민체신소, 오늘도 함께해 주실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박감독님, 안녕하세요~
 
진행 : 오늘도 엄익호씨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지난주에 활약이 아주 대단하셨는데, 한 주간 어떻게 지내셨어요?

진행 : 자, 매주 고민 해결사가 되고 있는 우리죠? 오늘은 어떤 고민이 우리 고민체신소에 들어와 있는지 함께 들어볼까요? 사연 만나 볼게요. 

<오늘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입국한지 6년 정도 된 탈북청년입니다.
지금은 대학교에 입학해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구요. 만난 지 2개월 된 여자친구도 있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캠퍼스 커플, 바로 CC입니다.

처음에 학교에 입학했을 때 탈북민이라는 이유 때문에 기죽어 있던 제게..
여자친구는 먼저 다가와 주고, 제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정말 고마운 친구예요. 지금도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는데..
제 고민은 여자친구의 친구 때문에 시작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10년 지기라는 자기 친구를 저한테 소개해주고 싶어 했는데요.
저도 여자친구의 가장 친한 친구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서 기쁜 마음으로 약속 장소로 나갔습니다.

박유성 - 안녕, 나는..
조미영 - (유성 말 끊고) 너 진짜 북한에서 왔어?
박유성 - (당황한) 어?..
조미영 - 미영이한테 들었는데 너 북한에서 왔다며!! 대박대박! 진짜 신기하다! 언제 왔어?
박유성 - 어.. 6년 전쯤인가..
조미영 - 근데 너 진짜 한국 사람 같다. 북한에서는 뭐 했어? 어떻게 살았어? 진짜 거긴 주식이 감자야? 옥수수가루는 무슨 맛이야? 감자껍질을 삶아먹는 국이 있어? 왜 왔어? 거긴 무서운 사람들이 많아? 응? 응?!?!

그 이후로도 무례한 질문들이 계속됐지만, 이런 사람은 처음 만나봐서 너무 당황한 나머지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여자친구는 저 친구가 원래 좀 시끄럽고, 눈치가 없다며 미안하다고 했는데요. 여자친구가 저한테 미안할 게 뭐 있나 싶어서 괜찮다고 대답했어요. 더 이상 셋이 만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자친구의 너무 친한 친구라는 게 문제였습니다. 어쩌다보니 같이 만나는 기회가 많아졌는데, 만날 때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이제 와서 여자친구한테 사실 나 니 친구 불편하고 불쾌하다.라고 고백하기엔 괜히 속 좁아 보일 것 같고, 말 안 하자니 제가 너무 답답하고 힘드네요.

자주 만나는 사이가 아니니까 그냥 지금처럼 참을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그 친구의 태도에 대해서 따끔하게 말해줘야 할까요.. 정말 정말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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