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연속극, 김정일의 요리사 후지모도 겐지

해설: 선수들도 아닌 여자 가수들에게 권투시합을 시켜놓고 피를 사방에 뿌리며 경기하는 모습을 즐기는 김정일. 남이 고통스러워하는 걸 지켜보는 게 그의 취미일까? 아무튼 여자들이 피를 흘리며 싸우는 것이 정말 싫다는 후지모도의 말에 김정일도 무슨 생각이 들었나 보다. 그 뒤로 여자권투는 열리지 않는다. 그런데 후지모도가 엄정녀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챈 김정일이 왜 회심의 미소를 지었던 것일까? 총련이 보낸 한 통의 보고서 때문이다.

녀1: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림상종 부부장이 도착했습니다.

김정일: 어. 들어오라고 해.

녀1: 네.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효과: 노크

김정일: 들어와.

림상종: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림상종 인사드립니다.

김정일: 그래, 급히 보고하겠다는 내용이 뭐야.

림상종: 네, 총련에서 보고 하나가 올라 왔는데, 후지모도와 관련된 것입니다.

김정일: 후지모도하고 관련된 일이라고, 뭔데 또 후지모도가 사고를 쳤어?

림상종: 그게 아니라, 후지모도의 안해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답니다. 여기 총련에서 올린 사진과 보고서입니다.

 (중략)

후타이틀) “김정일의 요리사, 후지모도 겐지” 제11부 이혼

출연: 전진아, 양영훈, 여윤미, 한상호, 장성무

지금까지, 제작 송현정, 리유정 극본, 연출로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