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의 책 읽는 라디오

오늘은  이 상 작가의  단편소설 <날개> 를 낭독해 드립니다.

작가 이상은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937년 운명했습니다.
이상의 본명은 김해경으로 난해한 작품들을 많이 발표한 시인 겸 소설가이며
건축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상의 주요작품으로는 단편 <날개>를 비롯해 <동해> <봉별기> <실화> 등이 있으며
시로는 <오감도> <거울> 그리고 수필로는 <산춘여정> <권태> 등이 있습니다.

이상의 시와 소설은 1930년대에 모더니즘의 특성을 첨예하게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시의 경우 그가 보여주는 것은 현대인의 황량한 내면 풍경이며
그의 소설은 전통적인 소설 양식의 해체를 통해 현대인의 삶의 조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낭독해 드릴 <날개>는 1930년대 무기력한 지식인의 삶을 포착하고 있는데
하루 종일 방안에서 빈둥대다가 거리를 쏘다니고 티 룸에 앉아 차를 마시는
“나”의 모습은 이러한 식민시대를 살아가는 무기력한 지식인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내”가 준 돈을 버리고 일종의 탈출의 성격을 지닌 외출을 하면서
정체성을 의미하는 “날개”가 돋기를 염원하는 것은 삶의 과정에서 생의 의미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드러내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날개> 시작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