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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래실은 편지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4-22 18:01

이 밤도 자유를 갈망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북녘동포 여러분께 자유의 땅 서울에서 유소연 인사드립니다. 세월의 흐름을 몇 년 만 뒤로한다면 저도 여러분과 같이 자유 인권이란 말도 모른 채 꿈도 희망도 없이 하루 한 끼 걱정하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을 고향이 함경북도 온성인 탈북자입니다.


얼마 전 북한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친구가 하는 말이 남조선에 갔다가 북조선으로 돌아온 탈북자들에 대한 기록영화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남조선으로 간 탈북자들이 남조선 사회로부터 차별을 당면서 일자리도 없이 구걸로 살아가다가 조국을 배신한 것을 후회하며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정말이냐고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북한에 두고 온 아들을 볼모로 비열하게 모친을 북한으로 유인해 기자회견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남조선에 대한 별의별 음모를 다 꾸미는 북한당국의 선전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짧은 전화통화로 탈북자들의 남한 생활에 대해 모든 걸 다 얘기해 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한 마디 했죠, ‘물론 고향을 떠나면 누구나 고생이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북한보다는 백 천 번 낫다. 엊그제는 연휴라 가족들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명소를 찾아가서 놀다 왔다. 남한의 하층민이라는 탈북자인 내가 고향 군당책임비서 생활수준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입니다. 


북녘동포 여러분!
하루 한 끼를 걱정해야 했던 눈물나게 가난한 독재국가 북한에서 살다가,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정보화를 이뤄내고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세계 11위 경제대국 대한민국으로 온 탈북자들이니 어찌 어려움이 없겠습니까. 하지만 그 원인도 자주적인 인간의 존엄과 창의성을 억압하고 오직 독재자를 향한 박수부대, 만세부대로 길들이는 북한정권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수령개인을 위한 총폭탄이 되어야 하고 기아와 굶주림 속에서도 오직 3대세습 독재자들에게 충성만을 바쳐야 합니다. 력사발전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면서 입으로만 강성대국을 운운하는 독재자들이 존재하는 한 북한은 세계와의 경쟁에서 점점 밀려날 수밖에 없습니다.


재입북 탈북자의 기자회견을 보고 난 주민들 속에서 요새 이런 말이 유행하고 있다지요.
“영양실조로 허약한 몸 남조선에서 가 살찌우고 비행기 타고 돌아와 장군님 만세 한 번 부르고 수도 평양에서 나도 살아보세.”


내 형제인 북한의 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극심한 굶주림에서 벗어나길 소망합니다. 내 고향 북한에도 독재자들을 몰아낸 ‘중근동의 봄’과 같이 민주화의 봄이 오기를 학수고대 하면서 이만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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