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태성의 한바탕 속풀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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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에 범죄자는 없다.

리태성의 한바탕 속풀이 2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4-02-20 18:02

 


타이틀: 리태성의 한바탕 속풀이


입이 있어도 말 못하는 답답한 가슴, 리태성이 풀어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북조선에 범죄자는 없다.”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회령정치범수용소가 해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엄연히 말하면 해체된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동되었겠지요. 거기에 갇혀있던 정치범들은 모두 행처가 묘연해 졌습니다.


90년대 초에도 정치범 수용소 여러 개를 해체하였더랬습니다. 어떻게 되었다는 풍문은 많았지만 당시 함경북도 청진시 수성정치범수용소에 많은 사람들을 밤새 실어 들이는 광경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저 협소한 수용소에 저렇게 많이 실어들이면 어떻게 하나 생각도 했지만 그 아래 지하에 얼마나 빼곡히 갇혀있는지는 짐작이 되지 않던 기억입니다. 그때 과연 저 사람들은 어떤 범죄를 저질렀을까 하고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정치범은 반동이라는 교육을 철저히 받은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그 정치적 범죄가, 즉 반동에는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많이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아는 대로 렬거하면 우선은 정치적 행위로 인한 구속입니다. 김일성, 김정일의 사상과 의도와 배치되는 행동은 반당 반혁명적 행위로 간주되어 반동으로 락인찍힌 후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갑니다. 그것이 행동이든, 설사 말로 표현해도 말 반동으로 몰려 꼼짝없이 끌려갑니다. 그네들의 판단에 따라 대부분 가족도 함께 끌려갑니다.


그 다음은 가문의 족보에 따라 잡혀가기도 합니다. 할아버지가 지주, 자본가였거나 일제시기 순사, 경찰이었거나, 그 당시 행정기관에 복무한 경우에도 자식들은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불안 속에 살아야 합니다. 더욱이는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목사였으면 그 자식과 가문은 영낙없이 종신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갑니다.


다음은 그네들의 비위에 거슬리거나 저희 주변에서 걷어내야 할 경우입니다. 주민들로 부터나 세계적으로 비난이 거세어질 우려가 있으면 간첩이요, 종파요, 반동이요 하면서 쳐 버립니다. 식량 위기가 닥쳐왔을 때에는 당 중앙위원회 농업비서 서관희를 간첩으로 몰아 책임을 회피했고, 화폐개혁 때는 박남기 라는 인물에 책임을 전과해 반동으로 쳐버렸습니다. 교통운수가 마비되어버리면 철도상을 쳐버립니다. 이전엔 김정일의 집권을 위해 김일성 때 정치적 불온분자들을 본격적으로 쳐내고는 그 책임에 국가 보위부장 김병하를 마지막 종파라면서 또 쳐냈습니다.


이렇게 북조선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이런저런 감투를 뒤집어쓰거나 조상 덕에 영문도 모르고 끌려온 자들, 지어는 권력자들의 비위에 맞지 않아 그들의 사업실적으로 잡아먹혀 들어온 자들로 꽉 차있습니다.


물론 권력자 그네들이 자랑하는 북조선식 철옹성이어서 막무가내이지만 여기에 그 어떤 재판도 없다는 것입니다. 범죄의 기준은 그들의 집권유지와 사리사욕과 심지어는 비위나 기분에 따라 판단됩니다. 형기는 물론 종신형이며 그네들이 사회 정치적 안정을 위해 소위 배려라는 명목에 의해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풀려나온 극소수의 사람들 중 몇 명이 지금 자유를 찾아와서 전 세계에 고발을 하는 것입니다.


집권자들의 기준에서 보면 온 나라의 국민들이 어느 순간에나 갑자기 범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네들이 설립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 헌법에 엄격히 비추어 본다면 온 나라 인민의 100퍼센트가 범법자입니다. 김정은도 장성택도 그 하수인 모두가 나라와 인민의 권리와 재산을 침해하지 못하면 한순간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한 끼 벌이를 위해 살아가는 인민들조차도 사회주의 법을 어기지 않고서는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누가 범죄자이고 누가 재판관이 될 수 있겠습니까. 분명히 그래서 북한 정치범은 재판이 따로 없는 것입니다.


정치범뿐만 아니라 모든 범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재판받은 그들은 재판관들을 향해 더러운 네 뒤를 먼저 닦으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니 북한에 더 이상 범죄자는 없습니다. 오직 범죄자는 김정은과, 그 하수인들뿐입니다. 이제 김일성, 김정일 시대의 독재는 청산되어야 합니다. 모든 정치범수용소의 수감자들을 무죄 석방하여야 합니다. 이 길만이 그들이 살아남는 유일한 수단과 방법이고, 유일한 책략일 것입니다.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탈북자 리태성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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