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태성의 한바탕 속풀이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진행:

공식 SNS

송이버섯 전투

리태성의 한바탕 속풀이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7-23 17:42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송이버섯 전투’ 이런 제목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북조선에는 전투라는 말이 정말 너무나도 많습니다. 해방 전에는 김일성이 이끌었다는 그 무슨 항일 유격대의 수많은 전투로부터 6.25에도 물론 많은 전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주의 건설을 진행 하면서 많은 혁명과 전투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김정일이 공식 등장하면서 부터는 사회주의 건설 현장에서 정말 너무도 많은 전투, 전투가 연속되었습니다. 봄이면 씨붙임 전투, 모내기 전투, 여름에는 김매기 전투, 그리고 가을에는 가을걷이 전투, 또 겨울에는 퇴비생산 전투의 연속입니다. 공장들에는 “3대혁명 붉은기 쟁취 전투장” 이라는 구호가 가는 곳마다 걸려있습니다. 또 계기마다 “70 일전투”요, “100일 전투”에 이어 “또다시 100일 전투에로” 이런 것 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실제 전투는 “낙지발이 전투”,“송이버섯 전투”, “약초 채취 전투”, “개구리 전투”같은 많은 전투도 있으나 실상은 당적으로, 국가적으로 불리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충성의 외화벌이 전투”에 ‘송이버섯 전투’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송이버섯 전투에서는 더 많은 송이를 캐내어 국가에 헐값으로 수매 하여야 합니다. 송이벗서은 당 기관 외화벌이인 중앙당 39호실 산하 5호 관리부에서 직접 취급하고 있습니다. 다른 단위들은 일체 송이버섯을 만지지도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아무나 먹을 수가 있고, 겨울에는 신선한 냉동 송이버섯까지 구매할 수 있지만 북쪽에서 송이버섯은 아무나 다루지도 먹지도 못합니다. 5호 관리부에서 외국에 수출하여 얻는 수입은 100% 장군님의 호주머니에 직접 들어가 당 자금으로 쓰여 집니다.

이제 장마가 끝나고 매미가 울기 시작하였습니다. 벌써 송이버섯이 시작된 곳도 있다고 합니다. 올해는 습기가 좋아 송이버섯이 유난히도 많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인가 사람들은 송이버섯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들을 골라 뒤로 빼돌려 사재기를 하고 있습니다. 엄연히 말하면 사재기도 아닙니다.

5호 관리부에서는 돈과 쌀, 기름과 사탕가루, 밀가루와 공업 상품들을 총 동원하여 산골짝 깊은 곳 까지 수매장을 차려놓고 최신 운수수단과 헬기까지 동원하여 당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훨씬 정교하고 5호 관리부와는 대비도 안 되는 높은 가격으로 개인 장사꾼들이 송이버섯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어떤 수단을 동원하든 송이버섯은 그날로 두만강을 넘어 중국을 통해 해외로 수출됩니다. 심지어는 5호 관리부 전문 수송차량을 대담하게 이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군부와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은 유령 회사들이 공공연하게 뒤로 빼돌려 공해에 배를 띄우거나 일본에 밀수출 하기도 합니다.

전체 인민들과 군인들과, 권력기관이 장군님의 돈줄에 손을 대고 빼돌리는 현상은 이미 어제 오늘일이 아닙니다. 겉으로는 강력하게 통제되는 것 같은 북조선의 실상은 장군님만이 도적인 것이 아니라 전당, 전군, 전민이 도적 집단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장군님의 주머니를 털어내는 도적들의 우두머리들은 또 그들대로 목돈을 마련하여 꼭대기에 올려바치기는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래도 인민들은 그 틈에서 자기 몫을 적당히 챙기고 있습니다.

이리 뜯기고 저리 뜯기고 뼈다귀만 차려지는 격이지만 그래도 칠보산 이북지역 주민들은 송이버섯에서 많은 실리를 챙기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얼마전 송이버섯이 많이 생산되었던 해에는 해외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아 나라에 받치는 것으로만 알고 있던 송이버섯을 주민들이 실컷 먹기도 했습니다. 사실 송이버섯 1kg 이면 한화로 10만원 이상에 거래 됩니다. 이 돈이면 북조선 시장가격으로 쌀 100kg을 살 수 있는 엄청난 가격입니다.

나라가 철저히 폐쇄 되고 그 귀중한 송이버섯을 가로채어 팔아먹던 북한 당국이 올해에는 시장팔로가 제한받아 헐값이 될 것 만은 뻔 합니다. 정부는 속히 문을 열어 주민들이 송이버섯을 대한민국에 직접 판매하여 인민생활을 높이는 것이 최선인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대한민국에 대한 환상과 기대를 막으려고 그런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민들이 굶어 죽어도 자기의 권력을 유지하고 자기만의의 사치한 생활을 누리고 싶은 것입니다.

물론 전체 인민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지만 두만강 연선 밀수 거래를 통해 많은 송이버섯이 유출될 것입니다. 그럴수록 인민들의 생활은 향상될 것이며 위정자들은 말로의 길을 걷게됨은 막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루빨리 눈감고 아웅하는 식의 집권 야망을 버리고 주민들의 참된 생존권리와 자유를 회복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자유롭게 말할수 있는 그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탈북자 ‘리태성’ 이었습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