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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들의 문화로 자리잡은 남한 드라마, 통제가 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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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20-04-10 14:26

북한주민들의 문화로 자리잡은 남한 드라마, 통제가 답이 아니다 

청진시 수남 시장을 비롯한 여러 시장들에서 텔레비죤 녹화기, 녹음기 등 전자제품을 판매하던 중기 장사꾼들이 외국 영상물이 든 USB와 CD를 함께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109그루빠와 상업국의 합동검열을 받고 있다고 데일리NK가 8일 보도했습니다. 시장에서 USB와 CD를 판매유통 한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눈감아 줬다며 중기 장사꾼 뿐만 아니라 시장관리소 일꾼들까지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책공업종합대학 졸업생 김모씨와 청진시에 거주하는 4명의 청년들은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USB나 CD로 수천 장 이상 복사해서 그동안 팔아 왔다고 합니다. 이를 눈치 챈 109그루빠가 6개월 동안이나 장사꾼으로 위장해 유통하는 조직에 접근해 붙잡았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최근 남조선(한국)당국과 영화 제작사들이 허위와 날조로 가득 찬 허황하고 불순하기 그지없는 반공화국 영화와 TV극들을 내돌리며 모략 선전에 적극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북한당국이니 이 청년들은 강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북한당국이 소위 “불순 녹화물”에 대한 강력한 통제 단속을 이어가고 있는데도 끊임없이 이런 사건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그것은 한국드라마, 영화가 북한주민에게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한국드라마, 영화를 보고 울고 웃으며, 때로는 위로받으며 고된 삶 속에서도 높고 값진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제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미 다 봐서 잘 알겠지만 한국드라마, 영화는 누구한테 충성하라고 강요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퇴폐적인 내용도 아닙니다. 한국 국민들의 생활 그대로를 연기함으로써 어떤 때는 애환을, 또 어떤 때는 희망과 낙관을, 같은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지는 감정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역사나 실제 있었던 사건을 그린 드라마라 하더라도 현실을 풍자하되 보는 사람들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는 자유를 줍니다. 북한과 달리 사상성을 부여하지도 않고 재미까지 있으니, 단속과 통제를 피해 계속 보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북한당국이 그 어떤 수단을 동원해 통제한다고 해도 이를 피하기 위한 방법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나올 것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북하주민들을 겁주면서 단속과 통제, 처형을 지속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이제 더는 안 됩니다. 차라리 주민들이 한국드라마, 영화를 볼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한국 드라마 시청을 허용하면 남북관계도 개선되고, 남북 주민들 간 화합도 앞당겨질 겁니다. 북한 정권이 진정으로 통일이나 남북간 화합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변화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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