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 방송정보매주 화요일 | 종영방송
  • 출연최지우

공식 SNS

독재자, 무가베

화제의 인물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8-05 17:46

사회: 한 주간 화제가 됐던 인물을 살펴보겠습니다. 최지우 기자 안녕하십니까?

사회: 이번 화제의 인물은 누굽니까?

최: 네. 이번 주는 짐바브웨의 독재자 로버트 지, 무가베 대통령을 정했습니다.

사회: 무가베 대통령 조선에도 몇 번 왔던 사람인데요, 이 사람을 선정한 이유는 뭡니까?

최: 지난달 31일 짐바브웨에서 대통령선거가 있었는데요, 그 결과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지금까지 33년간 짐바브웨를 집권하고도 앞으로 5년이 더 연장된 건데요, 무가베가 올해나이 여든아홉이니까 세계에서 가장 나이 먹은 지도자가 됐습니다. 그런데도 백살까지 집권하고 싶다는 농담을 했다는데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오래 집권을 하는지 알아봤으면 합니다.

사회: 무가베는 김일성 김정일하고도 친분이 있었고, 조선에서는 훌륭한 지도자라고 선전하는 사람인데요, 실체는 어떤 사람인지 한번 살펴보죠.

최: 네. 무가베는 짐바브웨의 대통령이 되는 과정도 그렇고, 사유재산을 몰수한 정책들이 김일성의 정책과 닮은 데다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조선하고도 가까운 사람입니다. 지금은 세계에서 독재자로 유명하지만 과거에는 넬슨 만델라와 종종 비교가 될 정도로 아프리카에서 인종차별정책에 저항하고 독립운동을 벌여서 영웅대접을 받았습니다.

사회: 그랬던 무가베가 왜 이런 독재자가 됐습니까?

최: 짐바브웨가 영국으로부터 정식으로 독립한 것은 1980년입니다. 무가베는 독립운동을 하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인기를 얻고 독립직후에 정권을 장악하게 됩니다. 그런데 국정 운영을 시작할 때부터 만델라의 정책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만델라가 흑인과 백인의 협력과 우호를 이끌어냈다면, 무가베는 백인을 대놓고 배척하는 정책을 폈습니다. 짐바브웨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전에는 경작이 가능한 토지의 70%를 1%밖에 안되는 백인들이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가베가 집권하고 나서 백인들로부터 이 토지를 강제로 빼앗아버립니다. 그리고는 사유재산은 없다고 선언을 했는데요, 백인들한테 뺏은 땅이 고스란히 무가베의 측근과 일부 지지층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더 문제인 것은 원래 짐바브웨의 농업기술 수준이 낮았는데, 땅을 넘겨받은 사람들은 농업경험도 없어서 상당수 토지가 농사를 짓지 않고 방치해버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사회: 지주의 피부색만 백인에서 흑인으로 바뀐거라고 보면 되겠네요?

최: 네. 그렇기도 한데 그마저도 농사도 제대로 못 지었으니 식량문제가 더 심각해졌습니다. 짐바브웨는 영국의 지원을 업고 백인정부가 집권을 할 때는 그래도 성장률이 20%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무가베 집권후에는 경제가 말이 아니게 됐습니다. 여기다 무가베는 외국 자본이 투자한 회사의 주식을 강제로 절반씩 국가에서 가져가는 법을 통과시키는데요, 이 때문에 백인기업들이 철수하고 재산을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서방 국가들은 애초에도 무가베 정부에 비협조적이긴 했는데 백인기업인과 자본가들은 재산을 강탈당하고 납치도 당하는 무법천지에서 지내게 되니 남아있던 사람들도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된거죠.

사회: 무가베가 집권하고 짐바브웨의 물가상승이 엄청났다고도 하던데요?

최: 네. 외국기업들도 철수하고 농업도 망하고, 광물수출도 잘 안되니까 무가베는 물건값을 통제하고 돈을 마구 찍어냅니다. 이런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달걀 1개 값이 1억짐바브웨달러였을 정도니 1930년대 대공황때도 이러지는 않았거든요.

사회: 그런데도 이번에 또 당선이 됐는데 이런건 어떻게 봐야합니까?

최: 철저한 언론통제하고, 모든 기관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무가베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권력과 부는 무가베의 측근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2008년에 경제가 최악으로 치달으니까, 반대세력들이 헌법 개정을 요구하고 정치에 참여를 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선거부정이 끊이지 않은데다 반대파 납치, 감금이 일상적으로 일어나서 반대세력들의 활동도 제악이 컸습니다. 이번 선거도 반대세력 지지자 100만명이 선거인 명부 확인이 안됐다는 핑계로 투표도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거든요. 정상적인 선거로 당선이 됐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사회: 짐바브웨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입니다. 이렇게 된데는 모든 권력을 독점한 무가베 한사람의 책임입니다. 집권을 할 때 아무리 정당성을 갖고 있었다하더라도 이제는 하루빨리 무가베가 물러나는 것이 짐바브웨가 새로운 길을 찾는 최선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지우기자 수고했습니다.

최: 네. 감사합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